[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1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47%(0.41달러) 내린 배럴당 85.97달러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 하락, IMF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에 수요 둔화 우려 높아져

▲ 10일 국제유가는 국제통화기금(IMF)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경기 둔화 우려 하락했다.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12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57%(0.50달러) 낮아진 배럴당 87.6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에 전일 유가가 관련 소식으로 4%대 급등세를 보인 가운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실제 원유 공급 차질로 연결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국제유가가 상승을 소폭 되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직접 산유국이 아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석유 시장에 영향을 미치긴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다만 이번 공격으로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사이의 관계 정상화 가능성이 낮아져 사우디가 원유 생산 감축을 완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내년 수요가 기존 전망치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김 연구원은 “국제통화기금(IMF)이 2024년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1%p 하향 조정하는 등 경기 위축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는 점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국제통화기금은 10일(현지시각)  내년 경제성장률이 2.9%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올해 전망치는 3.0%였다.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4%에서 2.2%로 하향 조정됐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