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이노베이션이 진행한 유상증자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에 10조 원 가까운 금액이 몰렸다.

SK이노베이션은 14일, 15일 이틀 동안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1410억 원 규모의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 결과 9조5584억 원의 청약 증거금이 들어왔다고 15일 공시했다.
 
SK이노베이션 유상증자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에 10조 몰려, 경쟁률 67.8대 1

▲ SK이노베이션이 유상증자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에서 증거금 9조5584억 원을 모았다고 15일 밝혔다. 청약 경쟁률은 67.8대 1이다.


이번 공모는 실권주 101만336주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청약 경쟁률은 67.8대 1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11일과 12일 우리사주조합 및 구주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청약에서 모집 주식수 819만 주 가운데 717만9664주의 청약을 받았다. 이 청약률은 87.7%다.

신주 1주당 발행가액은 13만9600원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모두 1조1400억 원가량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 화학, 전기자동차 배터리, 윤활유 등의 사업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이면서도 성장성 높은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러한 점들이 임직원, 구주주 및 일반 투자자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유상증자 조달 금액의 70% 이상인 8277억 원을 미래 에너지 영역 투자와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개발(R&D) 기반 조성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미래 에너지 영역 투자로 소형모듈원자로(SMR) 전문기업인 미국 테라파워, 폐기물 가스화 전문기업인 미국 펄크럼바이오에너지 등에 투자를 진행해왔다. 연구개발 기반 조성으로는 배터리 및 신규 사업 강화를 위한 경기 부천시 캠퍼스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유상증자 조달 금액 가운데 나머지인 3156억 원은 재무구조 개선(채무상환)에 사용한다.

올해 6월 유상증자 추진 발표 당시에는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금액이 3500억 원이었지만 발행가액 감소로 감액된 부분을 채무상환에 반영했다. 미래 에너지 투자는 최초 계획 규모를 유지한 것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SK이노베이션 신주는 10월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