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우리기업 참여 기회를 얻기 위해 적극 지원한다.
국토교통부는 민·관 합동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대표단’(원팀코리아)을 구성해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했다고 15일 밝혔다.
▲ 정부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우리기업 참여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선다. 사진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한-우크라이나 재건협력 포럼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국토교통부> |
국토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재건지원 약속 이행과 우리 기업이 건의한 현지 기업 활동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원팀코리아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단장으로 정부기관과 공공·민간기업으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는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수자원공사, 코레일, 한국공항공사,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삼성물산, 현대건설, HD현대건설기계, 현대로템 , 네이버, 유신, 한화솔루션, 한화 건설부문, KT, CJ대한통운,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이다.
대표단은 우크라이나 대통령, 총리 및 재건부총리 등을 면담한 뒤 우크라이나 정부와 공동으로 ‘한국-우크라이나 재건협력포럼’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협력 프로젝트를 논의하고 우리기업의 재건참여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10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23억 달러 규모의 지원에 감사를 표명하며 고속도로·수자원, 에너지 및 방산,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참여를 제안했다.
협력포럼에서 6대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는 키이우 지역에 스마트 교통 마스터 플랜을 수립한다. 또한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중부 지역 우만시에서는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기로 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우크라이나 최대 국제공항인 보리스필 공항 현대화를 지원한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키이우 인근 부차시에 하수처리시설 재건을 지원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6월 파기된 헤르손주 카호우카 댐 복구를 지원한다. 국가철도공단은 우크라이나 주요 철도노선의 고속화 및 개선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6대 선도 프로젝트는 2024년부터 순차적으로 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등이 완료되도록 추진된다.
13일에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원희룡 장관 임석 아래 우크라이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을 위한 첫 단계인 공여협정을 정식으로 체결했다.
대외경제협력기금은 우리 정부가 개발도상국의 경제·산업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장기·저리로 빌려주는 자금이다. 공여협정은 대외경제협력기금 수원국에 관해 차관을 공여할 것이라는 사실과 지원과 관련된 일반적 원칙을 적시한 것을 말한다.
원 장관은 이날(15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된 ‘우크라이나 재건협력센터’ 개소식에 참석한다. 이는 지난 7월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기업간담회에서 기업들이 요청사항을 다루기 위한 조치다.
원 장관은 “우리 기업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에 관심이 높았으나 직접 현지에서 활동할 기회가 없었다”며 “원팀코리아가 키이우를 방문해 고위급 정부인사를 면담하고 현지 네트워킹 및 구체적 프로젝트에 관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기업이 조속히 재건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보 및 네트워크, 금융·타당성조사 등 패키지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