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그룹 지분 승계 시나리오로 CJ와 CJ올리브영의 합병설이 제기됐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CJ올리브영과 CJ의 합병이 검토될 수 있다”며 “CJ올리브영을 4~5조원 가치로 합병 시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가 지주사 CJ의 지분 18.3%~22.9%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DS투자 “CJ 목표주가 상향, 승계 위해 CJ올리브영 합병 검토 가능성”

▲ CJ가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사진)의 지분 승계 방안으로 비상장 자회사 CJ올리브영을 합병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선호 경영리더의 지분 승계 방안으로는 ‘CJ올리브영의 기업공개’ → ‘보유지분 구주매출로 매각’ → ‘CJ 지분 매입 혹은 상속세 납부’가 그동안 유력하게 제기돼왔다.

CJ올리브영의 기업공개는 2024년 내 추진될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CJ올리브영의 신규 출점 효과와 점포당 매출 증가 효과가 2024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정점에 이를 것이다"며 "해외진출이 상당부분 실패해 국내 성장 한계가 2025년을 전후해 나타나고 온라인 매출 성장도 2~3년 내에 고점을 찍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장 가능성의 변수는 중국인 단체 방한 관광의 효과가 내년 하반기까지 지속되는 경우나 국내 경쟁사의 폐점이 예상보다 많아 CJ올리브영이 현재 수준의 30% 이상 성장을 이어가는 경우이다"고 덧붙였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의 방한에 CJ올리브영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CJ올리브영의 외국인 매출은 매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인 단체 방한 관광이 본격적으로 재개된다면 외국인 매출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CJ올리브영의 8월 외국인 대상 매출은 390억 원으로 연초보다 350%가량 늘어나고 전체 매출에서의 비중도 10%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CJ가 CJ올리브영을 합병한다면 사업형 지주회사로서 프리미엄이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CJ의 최소적정 가치를 3조5천억 원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최소 적정가치는 △상장 자회사 보유지분가치는 80% 할인 △브랜드 로열티, 배당수익, 임대 이익 등 순이익은 5배 적용 △보유한 CJ올리브영 지분가치를 2조6천 억 원으로 매겨 산정된 것이다.

이날 CJ 목표주가는 기존 11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상향됐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CJ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8일 8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