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8월 국내 전기 사용량이 역대 여름 최대치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평균 기온이 높아지면서 가정 및 상업시설에서 냉방에 쓰는 전력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3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8월 전력거래소에서 이뤄진 월간 전기 거래량은 5만1천 기가와트시(GWh) 안팎으로 집계됐다.
 
8월 국내 전기 사용량 역대 최대치 기록, 무더위에 냉방 수요 증가 때문

▲ 8월 국내 전기 사용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 수원시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 내부 모습. <연합뉴스>


2022년 8월 전력거래량은 5만56 기가와트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를 뛰어넘는 수치다.

경기 침체로 산업용 전기 사용량은 크게 늘지 않았지만 상업시설 및 가정용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전기 거래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8월 중 최고 기온이 섭씨 33도를 넘은 일수는 11일로 2018년 이래 가장 많았다. 서울의 평균 기온도 8월 한 달 동안 27.2도로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연히 가정과 상업시설에서 주로 사용하는 냉방용 전력 수요가 급증해 전기 사용량 급증을 이끌었을 공산이 크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여름 이후 3차례에 걸쳐 전기요금을 인상했다. 전기 사용량이 늘어난 만큼 8월분 전기요금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