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그룹의 모빌리티 역량 강화 의지가 강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1일 “롯데렌탈의 쏘카 지분 취득은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도래에 앞서 모빌리티 역량을 강화하고자 하는 롯데그룹의 의지가 투영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KB증권 "롯데렌탈의 쏘카 지분 인수, 롯데그룹 모빌리티 강화 의지 보여줘"

▲ 롯데렌탈이 쏘카 지분을 추가 취득한다. 롯데그룹의 모빌리티 역량 강화 의지가 강하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렌탈은 8월31일 공시를 통해 SK가 보유한 쏘카 지분 17.9%를 전량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렌탈은 이 거래를 통해 쏘카 지분 32.90%를 확보하게 되는데 이는 최대주주의 지분율과 단 1.57% 차이밖에 나지 않는 것이다.

롯데렌탈의 쏘카 지분 매입은 9월14일과 2024년 9월13일 등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총 매입대금은 1321억~1462억 원 사이다.

롯데렌탈은 지분 취득목적을 놓고 ‘종합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역량 강화’라고 설명했다. 쏘카가 차량공유와 플랫폼 주차서비스, 마이크로 모빌리티 사업 등 여러 모빌리티 사업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롯데렌탈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강 연구원은 “롯데렌탈의 쏘카 지분 추가 인수는 롯데렌탈의 모빌리티 사업 역량 강화를 넘어 미래 소비자 접점을 선점하기 위한 롯데그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앞으로 소비자를 상대하는 기업들과 모빌리티 기업은 상호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주요 사업자로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플랫폼 콘텐츠 제공기업 등을 꼽았다.

모빌리티 플랫폼은 소비자와 콘텐츠 공급 업체를 연결하는 중요한 채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수 고객을 확보한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이 콘텐츠 공급 기업에게 매력적일 가능성이 큰 것은 물론 다양한 콘텐츠를 접합시킬 수 있는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이 더 많은 고객을 효과적으로 가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 연구원은 내다봤다.

롯데그룹은 미래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모빌리티를 꼽고 있다. 2030년까지 모빌리티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롯데그룹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다. 롯데그룹은 앞으로 쏘카 플랫폼에 모빌리티 관련 서비스뿐 아니라 다양한 소비자 대상 콘텐츠를 연계하는 시도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됐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