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4명의 차관급 인사를 임명하는 소폭 개각을 단행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차관급 인사 4명이 포함된 정무직 인선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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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8월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차관급 인사 4명이 포함된 정무직 인선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선안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기획재정부 제1차관에 김병환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행정안전부 차관엔 고기동 세종시 행정부시장을 내정했다. 차관급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으론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실장, 행정중심복합도시청장에 김형렬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이사장의 이름이 올랐다.

김병환 신임 기재부 1차관은 자타가 공인하는 경제·금융통으로 1971년 경남 마산 출신이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제3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그 뒤 재정경제부, 기획재정부에서 경제분석과장, 종합정책과장, 혁신성장추진기획단장, 경제정책국장 등 내부 핵심 보직을 맡았다.

지난해 3월 윤석열 당선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돼 경제 관련 대선 공약을 국정과제로 구체화하는데 기여했으며 5월엔 윤석열 정부의 첫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임명됐다.

고기동 신임 행안부 차관은 1971년 대구 출생으로 경기 수원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위스콘신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땄으며 연세대로 돌아와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제38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들어선 뒤 행안부 지방공무원 과장, 지역경제지원관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8월 세종시 행정부시장으로 취임했다.

이한경 신임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1964년 경기 과천에서 태어났다. 신성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지방을 이끌 인재 양성을 위해 실시한 제1회 지방행정고시 출신이다. 경기도청에서 교육협력과장, 기획담당관, 보건복지국장을 지냈으며 행정안전부에선 안전관리정책관, 사회재난대응정책관, 재난협력실장, 재난관리실장 등 주요 보직을 맡아 일했다.

김형렬 신임 청장은 1964년 경북 포항 태생으로 중앙고등학교와 연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했다. 연세대에서 토목공학 석사, 도쿄대에서 공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제21회 기술고시에 합격해 국토해양부 대변인, 도로정책관을 거쳐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 새만금개발청 차장, 2018년 한국주택협회 상근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이사장을 맡은 뒤론 국내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기업금융 비용부담 완화 정책 등을 펼쳐왔다. 

이번 인사 조치로 이상래 행복청장이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의 책임을 지고 해임됐다. 행복청장은 차관급 정무직으로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징계 조치를 할 수 없어 임명권자인 윤 대통령이 직접 해임해야 한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7월31일 윤석열 대통령과 수해 복구 등을 논의한 오찬 자리에서 이상래 청장 해임을 건의한 바 있다.

인선 발표 뒤 김대기 실장은 ‘추가 개각이 더 있을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을 받고 “당장 8월 안으로 연달아 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