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박스오피스 관객수를 조작했다는 혐의가 불거지면서 극장과 영화 관련주 주가가 장중 내림세다. 

17일 오전 11시32분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CJCGV 주가는 전날보다 6.48%(570원) 낮은 8230원을 기록하고 있다.
 
CJCGV 콘텐트리중앙 포함 영화관주 장중 약세, 관객수 조작 혐의 영향

▲ 17일 장중 CJCGV 주가가 6% 이상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콘텐트리중앙(-3.29%), 롯데쇼핑(-3.25%) 등 관련 종목 주가도 3% 이상 내리고 있다. 

전날 서울경찰청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곳과 배급사 24곳의 관계자 69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실제 영화를 관람하지 않은 티켓을 영화진흥위원회의 통합전산망(KOBIS)에 등록해 관객수를 허위로 늘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 수사에 따르면 이들 69명은 박스오피스 순위를 높이기 위해 2018년 3월부터 6월까지 영화 323편에 대해 허위 발권 정보 267만 건을 입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CJCGV의 경우 유상증자를 앞둔 점도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CJCGV는 6월20일 57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CJCGV 주주들은 10일 1주당 1.4주의 신주인수권이 지급됐다. 1차 발행가 기준 신주 가격은 5980원이다. 

유상증자에 참여할 의사가 없는 주주는 18일부터 24일까지 매매기간에 신주인수권을 매도해야 한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