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밀수’ 1위 등극 ‘비공식작전’ ‘더 문’도 순위 진입, '악귀' OTT 4주째 정상

▲ 모처럼 한국영화가 박스오피스를 점령했다. 주간 관객 순위 톱5에 3편의 한국영화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3위로 첫 진입한 ‘밀수’는 한 주 만에 1위로 두 계단 뛰어올랐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SBS ‘악귀’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 파트2’ 기록을 넘고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제 SBS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3’가 기록한 5주 연속 1위만 남았다. 밀수(왼쪽)와 악귀 포스터.

[비즈니스포스트] 모처럼 한국영화가 박스오피스를 점령했다. 주간 관객 순위 톱5에 3편의 한국영화가 이름을 올렸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SBS ‘악귀’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 파트2’ 기록을 넘고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제 SBS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3’가 기록한 5주 연속 1위만 남았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한 주(7월28일~8월3일) 동안 영화 ‘밀수’는 관객 205만 명을 모으며 주간 관객 수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260만 명이다.

지난주 3위로 첫 진입한 밀수는 한 주 만에 1위로 두 계단 뛰어올랐다.

7월26일 개봉한 밀수는 1970년대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이야기를 담았다.

밀수는 류승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2021년 개봉한 ‘모가디슈’ 이후 2년 만에 내놓는 영화다.

배우 김혜수씨가 해녀 조춘자역, 염정아씨가 해녀 엄진숙역, 조인성씨가 밀수왕 권필삼역을 맡았다.

밀수 제작비는 약 175억 원으로 손익분기점은 관객 수 330만 명 안팎이다.

밀수는 제48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주간 관객 수 2위는 지난주에 이어 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엘리멘탈’이 차지했다.

6월14일 개봉한 엘리멘탈은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71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602만 명을 기록했다.

엘리멘탈은 불, 물, 공기, 흙 4개의 원소들이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에서 재치 있고 열정 넘치는 불 원소 엠버가 유쾌하고 감성적이며 물 흐르듯 사는 물 원소 웨이드를 만나 우정을 쌓으면서 지금껏 믿어온 모든 것들이 흔들리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미션임파서블7은 3위로 두 계단 내려왔다.

7월12일 개봉한 미션임파서블7은 주간 관객 수 49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371만 명을 기록했다.

미션임파서블7은 인류를 위협할 새로운 무기를 추적하게 된 에단 헌트와 IMF팀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톰 크루즈가 에단 헌트역, 레베카 페르구손이 일사 파우스트역, 사이먼 페그가 벤지 던 역을 맡았다.

데드레코닝은 내용이 너무 길어서 파트1,2로 나눠 개봉하게 됐다. 파트2는 2024년 6월 개봉할 것으로 예정됐다. 데드레코닝 파트2는 현재 미국 영화배우조합(SAG)과 미국작가조합(WGA) 파업으로 촬영이 중단된 상태다.

4위와 5위는 ‘텐트폴 한국영화’들이 차지했다.

영화 ‘비공식작전’은 4위로 첫 시작을 알렸다.

2일 개봉한 비공식작전은 이틀 만에 관객 22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26만 명을 기록했다.

비공식작전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시즌1’과 영화 ‘끝까지 간다’, ‘터널’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 작품이다.

비공식작전은 1986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외교관이 납치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던 사람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1986년 레바논에서 발생한 한국 외교관 납치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배우 하정우씨가 외교관 민준역, 주지훈씨가 택시기사 판수역을 맡았다.

영화 ‘더 문’은 5위로 진입했다.

비공식작전과 같은 날 개봉한 더 문은 이틀 만에 관객 17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18만 명을 기록했다.

더 문은 ‘쌍천만 영화’인 ‘신과 함께’ 시리즈를 연출한 김용화 감독이 5년 만에 내놓는 작품이다. 한국영화 최초로 달 탐사를 소재로 한다.

배우 설경구씨가 항공우주센터 센터장 김재국역, 도경수씨가 우주대원 황선우역, 김희애씨가 나사우주정거장 총괄 디렉터 문영역을 맡았다.

올여름 텐트폴 한국영화 가운데 밀수가 앞서 나가는 분위기다.

지난주 밀수는 개봉한지 이틀 만에 관객 52만 명을 모은 바 있다. 하지만 비공식작전과 더 문은 밀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초반 성적을 거뒀다.

다음주에는 텐트폴 한국영화 가운데 가장 늦게 개봉하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개봉하는 만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OTT 순위에서는 SBS ‘악귀’가 이번주에도 1위 자리를 지켰다.

4일 콘텐츠시청분석서비스 키노라이츠의 주간(7월20일~7월26일) 통합 콘텐츠 랭킹차트를 보면 악귀가 4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올해 4주 연속 1위를 차지한 드라마는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3에 이어 악귀가 두 번째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시즌3까지 이어질 만큼 탄탄한 팬층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그만큼 악귀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알 수 있다.
 
영화 ‘밀수’ 1위 등극 ‘비공식작전’ ‘더 문’도 순위 진입, '악귀' OTT 4주째 정상

▲ 김태리씨는 악귀를 통해 다시 한 번 연기력을 인정받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김태리씨가 극을 이끌어온 탓에 미리 연기대상 수상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 악귀 스틸컷.


6월23일 첫 방송된 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드라마다. 7월29일 마지막화가 방영됐다.

배우 김태리씨가 공무원 준비생 구산영역, 오정세씨가 민속학과 교수 염해상역, 홍경씨가 형사 이홍새역을 맡았다.

김태리씨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다시 한 번 연기력을 인정받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김태리씨가 극을 이끌어온 탓에 미리 연기대상 수상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

2위는 ENA ‘남남’이 차지했다.

7월17일 첫 방송된 남남은 철부지 엄마와 쿨한 딸의 ‘남남’같은 한 집 살이와 그녀들의 ‘썸’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정영롱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배우 전혜진씨가 미혼모 김은미역, 최수영씨가 딸 김진희역, 박성훈씨가 진희의 직장 상사 은재원역을 맡았다.

남남은 디즈니+ 오리지널로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무산됐다.

3위는 JTBC ‘킹더랜드’가 차지했다.

6월17일 첫 방송된 킹더랜드는 웃음을 경멸하는 남자 구원과 웃어야만 하는 스마일퀸 천사랑이 호텔리어들의 꿈인 VVIP 라운지 ‘킹더랜드’에서 진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이준호씨가 킹호텔 본부장 구원역, 임윤아씨가 킹호텔 호텔리어 천사랑역, 김가은씨가 면세점 팀장 강다을역을 맡았다.

킹더랜드는 7화에서 아랍 왕자를 희화화하며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았다.

킹더랜드에서 아랍 왕자는 여성들과 함께 술을 즐기고 처음 본 여자주인공에게 추파를 던지는 등의 모습으로 그려졌다. 

이 에피소드에 대해 아랍인들은 자신들 문화에 대한 왜곡이라고 주장하며 수많은 댓글을 달았고 제작사는 JTBC 홈페이지에 사과문까지 올렸다.

이번주 OTT 순위에서는 2,3위 자리만 바뀌었을 뿐 작품 자체는 동일하다. 악귀 자리를 위협할 만한 드라마가 등장할지 관심이 모인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