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목주] '2차전지' SK이노베이션, '삼성 협업' 레인보우로보틱스 급등

▲ 31일 종가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가 가장 크게 움직인 종목.

[비즈니스포스트] 31일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SK이노베이션 주가가 10% 이상 급등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가장 크게 움직였다.

이날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3.98%(2만6500원) 상승한 21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전날보다 3.64%(6900원) 높은 19만6400원에 장을 시작한 뒤 장 초반부터 상승폭을 빠르게 키웠다. 

거래량은 246만1361주로 직전 거래일보다 100만 주 이상 늘었다.

시총은 19조9727억 원으로 직전 거래일보다 2조 원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시총 순위도 신한금융지주, 삼성물산, SK이노베이션을 제치고 17위로 뛰어올랐다.

외국인투자자가 372억 원, 기관투자자가 250억 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주가 강세를 이끌었다. 개인투자자는 63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최근 SK이노베이션 주가는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24~28일) 주가 움직임을 보면 24일(11.21%) 급등한 뒤 27일(-8.56%) 급락했으나 이날 다시 10% 이상 오르면서 20만 원 위로 올라섰다. 

2분기 적자를 내며 부진했지만 하반기 본업인 석유사업 개선 전망에 2차전지 기대감이 더해지며 주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도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며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위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흑자전환하며 영업이익 680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한다”며 “정제마진 상승,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하반기 미국 수율 상승과 출하량 증가에 따라 AMPC(첨단제조 세액공제안) 세제혜택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바라봤다.

코스피시장 시총 상위 30개 종목 주가는 평균 1.33% 상승했다. 17개 종목 주가가 올랐고 13개 종목 주가가 내렸다.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0.93%(24.26포인트) 높은 2632.58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가 시총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종가 기준으로 가장 크게 움직였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4.13%(1만4100원) 상승한 11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70%(1700원) 높은 10만15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장 초반 빠르게 상승폭을 키웠다. 

거래량은 359만8180주로 직전 거래일보다 400% 가량 늘었다.

시총은 2조1927억 원으로 이날 2조 원대로 올라섰다. 시총 순위는 22위에서 17위로 5계단을 뛰어올랐다. 

외국인투자자가 177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강세를 이끌었다. 기관투자자와 기타법인도 각각 10억 원어치, 19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힘을 더했다. 개인투자자는 20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협업을 가속화한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경제신문은 삼성전자가 26일 뉴욕에 연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튜디오’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팔을 전시해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5의 생산 공정을 시연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에 투자한 뒤 나온 첫 협업사례라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 10.22%를 590억 원에 인수했다. 3월 추가로 콜옵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날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 30개 종목 주가는 평균 3.21% 올랐다. 25개 종목 주가가 상승했고 5개 종목 주가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43%(22.23포인트) 높은 935.97에 거래를 마쳤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