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융감독원이 신규상장 스팩(SPAC)의 상장일 주가 급등 관련 투자자 유의사항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27일 투자자 유의사항을 통해 “최근 신규 상장한 스팩의 상장 직후 주가 급등락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높은 가격의 스팩에 투자하면 큰 손실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금감원 스팩 상장 투자 주의보, "스펙 3곳 주가 상장 뒤 평균 46.5% 급락"

▲ 금융감독원이 27일 신규 스팩이 상장 이후 주가가 급락하는 사례가 있어 투자자 유의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금감원은 “스팩은 합병을 위한 도구 역할만 하며 합병 이전에는 공모가 수준의 가치만 가진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투자자 유의사항으로 △급등한 스팩 주가는 언제든 공모가 수준으로 급락할 수 있어 투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 △스팩 주가가 높다면 낮은 합병비율이 적용돼 합병에 실패할 수 있다는 점 △합병 실패로 스팩이 청산하면 투자자는 공모가와 소정의 이자만 받아 손실이 발생한다는 점 등을 꼽았다. 

금감원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신규로 상장한 스팩이 모두 18곳(코스닥 기준)으로 3곳이 상장일 주가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급등한 3곳의 스팩은 상장 7일 뒤 평균 46.5% 하락하는 등 급락했다.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