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중공업이 약 4조 원 규모의 메탄올추진 컨테이너선 건조 일감을 따낼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조선해양전문 매체 지캡틴(gCaptain)은 대만 선사 에버그린이 한국·일본 조선소에 총 24척의 대형메탄올 이중연료컨테이너선을 발주했다고 11일 보도했다.
▲ 11일 조선해양전문 매체 지캡틴(gCaptain)에 따르면 대만 선사 에버그린이 한국·일본 조선소에 총 24척의 대형메탄올 이중연료컨테이너선을 발주했다. 사진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진수도크. <삼성중공업> |
에버그린은 세계에서 6번째로 큰 컨테이너 해운선사(세계 시장점유율 6%)로 213대의 자기 소유 또는 전세 선박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160만 TEU(20피트 컨테이너 적재량단위)에 이른다.
이번에 발주된 24척은 각각 1만6천TEU급 용량으로 삼성중공업이 16척, 일본 니혼조선이 나머지 8척을 건조한다. 다만 선박 인도 예정일은 알려지지 않았다.
선박 한 대당 구매가격은 1억8천만~2억1천만 달러(약 2300억~2700억 원)이고 총 발주액은 50억 달러(약 6조4600억 원)를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를 고려하면 삼성중공업의 수주 규모는 약 4조 원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주를 통해 에버그린은 이중추진선에 최초로 진출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고객사 계약에 관한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전찬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