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LG전자 경기회복 지연에도 양호한 실적, 조주완 비상경영 통했다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3-07-10 11:04:4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LG전자 경기회복 지연에도 양호한 실적,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311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주완</a> 비상경영 통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올해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거두는데 도움이 됐던 '비상경영'과 '소통 강화' 두 가지 경영 방식을 앞으로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 LG전자 >
[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경기 회복 지연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좋은 실적을 거뒀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그동안 비상경영을 위해 '워룸(비상상황실)을 운영하며 발빠르게 움직이면서 내부 소통도 활발히 진행했는데 그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요 중앙은행들의 긴축 기조가 지속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소비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데도 LG전자는 1분기에 이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이민희 BNK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선제적이고 적극적 유통재고 관리와 지속적 원가절감 노력으로 상반기 실적에서 선방했다”며 “특히 자동차 전장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더욱 고삐를 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9조9900억 원, 영업이익 892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022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익은 13% 늘었다. 특히 역대 2분기 가운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6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2% 급감하는 부진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조4974억 원을 내며 곧바로 회복하는 저력을 보인데 이어 2분기에도 선방한 것으로 여겨진다.  

전자업계에선 이처럼 LG전자가 어려운 대외적 경영환경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간 바탕에는 조 사장의 공격적이고 발빠른 경영 스타일과 내부구성원을 다독이는 소통 중심의 경영방식이 깔려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조 사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커져가는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전사적 워룸을 선제적으로 운영해 위기탈출의 실마리를 찾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들어서는 상반기에만 북미, 유럽, 중남미, 아시아, 중동까지 모두 12개 나라를 직접 찾아 발빠르게 글로벌 공급망을 점검했다. 조 사장이 이동한 거리는 지구 3바퀴 반에 이른다.

그 결과 글로벌 경기둔화에 영향을 받고 있는 생활가전 부문과 TV사업에서 재료비와 물류비 등 비용을 줄여 지난해 4분기 일시적으로 부진했던 수익성을 곧바로 회복할 수 있었다.

생활가전을 맡고 있는 H&A 사업본부와 TV 등을 생산하는 HE사업본부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각각 8.5%, 3.2%로 추산되는데 이는 시장추정치에 부합하는 수치로 분석된다.

성장성은 VS사업본부가 이끌었다. VS사업본부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나 성장하면서 시장의 예상치 28%를 웃도는 실적을 보였다.

조 사장은 ‘미운 오리’에서 ‘새로운 먹거리’로 도약한 전장사업에서 높은 수주잔고와 안정적 공급망 관리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자업계에서는 LG전자 VS사업본부의 수주잔고가 올해 말에는 100조 원을 넘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향후 실적도 전장사업의 안정적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순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고의영 하이투자 연구원은 "TV는 아직 부진하나 가전은 시장점유율 확대와 B2B 중심의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했고 전장부품의 기여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가전의 이익창출 능력 위에 전장부품의 외형 성장이 더해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LG전자 경기회복 지연에도 양호한 실적,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311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주완</a> 비상경영 통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사진)은 강도높은 현장점검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매일 운동을 거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LG전자 >
조 사장이 내부 구성원과 소통을 활발하게 한 점도 상반기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평가가 LG전자 내부에서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조 사장은 취임 뒤 줄곧 ‘사람’과 ‘브랜드’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고 직원들과 활발하게 소통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2022년 2월 취임 초부터 국내외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해 소통의 어려움, 보고를 위한 보고, 느린 실행력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확인했다.

그 뒤 조 사장은 구성원들의 생각을 담아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의 변화를 바꿀 수 있는 8개 핵심 가치(소통·민첩·도전·즐거움·신뢰·고객·미래준비·치열)를 뽑아내고 기업 분위기 혁신에 힘을 쏟았다.

특히 LG전자 구성원들이 지속적으로 고민했던 ‘느린 실행력’은 조 사장이 가장 바꾸고자 했던 요소로 꼽힌다.

조 사장은 LG전자를 기민한 조직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말로만 혁신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몸소 아침 일찍 출근해 운동을 하는 등 자기관리 노하우를 구성원과 공유해 조직에 새 바람을 일으킨 것으로 LG전자 안팎에 알려져 있다. 

조 사장을 가까운 자리에서 보좌했던 LG전자 한 관계자는 “조 사장은 소통 감각을 바탕으로 수평적 조직문화 형성에 노력했다”며 “특히 리더가 되기 위한 요소들을 만나는 직원들에게 조언하면서 스스로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

최신기사

구글 로보택시 기업 웨이모 기업가치 450억 달러 평가, 외부투자 유치 성공적
삼성디스플레이 최주선, 창립 12주년 “다음 10년 책임질 '성장기' 도래할 것”
이더리움 시세 역대 최고가로 상승 전망, 최근 가격 하락은 '마지막 조정' 분석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 '3인연합' 지지, 신동국 이사회 진입 청신호
엔비디아 주가에 빅테크 수요 위축 가능성 반영, "AI 투자 지속가능성 의문"
아마존, 인공지능 강화한 음성비서 '알렉사' 출시 2025년으로 연기
수소트럭 기업 니콜라 분기 순손실 예상치 넘은 2억 달러, 현금자산도 반토막
삼성전자 창립 55주년, 한종희 "변화 없이는 아무런 혁신도, 성장도 없어"
미국 민주당도 화웨이 TSMC 반도체 확보에 바이든 '책임론', 대선에도 변수
영화 ‘베놈:라스트댄스’ 1위 등극, OTT ‘지옥2’ 전란 제치고 1위 차지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