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DB산업은행 노동조합이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계획 발표 연기를 놓고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졸속으로 추진된 것을 확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산은 노조는 6일 입장문을 내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방자치단체간 유치 경쟁이 과열돼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로드맵 발표 연기를 공식화했다”며 “아무런 로드맵 없이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과속·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산업은행 노조 “2차 공공기관 이전 발표 연기, 산은 졸속이전 확인한 셈”

▲ KDB산업은행 노동조합이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계획 발표 연기를 놓고 정부에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졸속으로 추진한 것을 확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은 산업은행 홍보영상 갈무리. 


노조는 이처럼 아무런 계획과 비전 없이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강행하면서 지역별 공공기관 유치전은 격화되고 지역 차별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호남 출신 국회의원들과 시민단체는 정부에서 산업은행 이전만 신경쓰느라 전북금융중심지 지정은 나몰라라 하고 있다며 지적하고 있고 강원도에서는 한국은행을 포함해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의 유치를 공을 들이고 있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게다가 대구시는 중소기업은행 대구 이전 법안을 발의한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오르면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노조는 “정부는 지역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2차 공공기관 이전계획 발표를 연기하며 총선까지 희망 고문을 이어가고 있다”며 “정부가 나서서 공공기관을 총선용 표팔이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금융산업 발전 로드맵, 그리고 2차 공공기관 이전계획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며 “아무런 로드맵 없이 오직 ‘대통령 공약’이라는 이유로 산업은행 부산 이전 일방통행을 지속한다면 어떠한 국민도 이를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