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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저우궈단 동양생명 대표이사 사장

미국 보험사 근무 경력 대만인, 직원 신뢰 얻어야 하는 과제 [2023년]
박소망 기자 hope@businesspost.co.kr 2023-07-04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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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저우궈단 동양생명 대표이사 사장
▲ 저우궈단 동양생명 대표이사 사장.

저우궈단(Jou, Gwo-Duan)은 동양생명 대표이사 사장이다.

1959년 1월 태어났으며 국적은 대만이다.

2023년 도입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맞춰 동양생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흔들리는 리더십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 코네티컷대학교 대학원에서 금융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보험사 트래블러스와 모건스탠리에서 근무했다.

국립대만대학교 재무금융연구소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대만 홍타이보험그룹 회장으로 일했다.

동양생명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을 거쳐 2022년 동양생명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취임 전후 동양생명의 성장을 이끌 인물로 주목 받았지만 취임 1년 만에 노조가 퇴진 운동을 벌이는 등 조직장악에 어려움을 겪었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발맞춰 보장성 보험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저우궈단 동양생명 대표이사 사장
▲ 동양생명 실적.
△보장성 보험 판매 강화
저우궈단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발맞춰 동양생명의 보장성 보험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보험은 크게 보장성 보험과 저축성 보험으로 나뉜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을 보면 2022년 기준 동양생명의 보험포트폴리오는 보장성 보험 26%와 저축성 보험 64.1%로 구성돼 있다. 그 밖에 퇴직연금 9%, 변액보험 0.9%이었다.

전체의 절반 이상이 저축성 보험인 셈인데, 다른 생명보험사들과 비교해 그 비율이 많이 높다.

생명보험협회가 국내 생명보험회사의 업무보고서를 바탕으로 작성한 금융통계월보(생명보험편)를 보면 2022년 전체 신계약액 209조3448억 원 가운데 저축성 보험은 43조8231억 원으로 48%를 차지했다. 동양생명의 저축성 보험 비율(64.1%)이 전체 생명보험사 저축성 보험 비율 평균보다 16%포인트나 높은 셈이다.

동양생명은 2022년 외형 성장을 위해 저축성 보험 판매를 장려했지만, 2023년 들어 보장성 보험 판매 강화로 전략을 바꿨다.

이는 2023년 1월부터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새 국제회계기준 아래에서는 저축요소를 수익에서 제외하고 있다. 저축성 보험은 이제 수익이 아닌 부채로 산정된다.

실제 2023년 1월19일 동양생명은 2023년 첫 상품으로 보장성 보험인 '수호천사 간편한 알뜰플러스 종신보험'을 내놓으면서 공격적으로 보장성 보험 판매에 나섰다.

이런 변화는 2023년 1분기 실적에도 반영됐다. 동양생명은 2023년 5월18일 열린 기업설명회(IR)를 통해 2023년 1분기 보장성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가 2022년 4분기보다 64.9% 늘어난 1561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보장성 보험 상품의 판매 확대에 따라 것으로 보이다.

새 국제회계기준 아래 보장성 보험 판매를 강화하는 전략은 저우궈단과 동양생명 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이 같은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2023년 6월21일 한국은행은 2023년 상반이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저축성 보험과 비교해 보험료 수입이 적은 보장성 상품을 향한 영업 쏠림으로 현금 유동성이 저하되지 않도록 유동성 사정을 꾸준히 점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Who Is ?] 저우궈단 동양생명 대표이사 사장
▲ 저우궈단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발맞춰 동양생명의 보장성 보험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2023년 1월19일 보장성 보험 (무)수호천사간편한알뜰플러스종신보험을 출시했다. <동양생명>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선정 ‘우수 콜센터’에 10년째 뽑혀
동양생명 콜센터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에서 선정한 우수 콜센터로 뽑혔다.

동양생명은 2023년 6월20일 한국능률협회컨설팅에서 주관하는 ‘한국산업의 서비스 품질지수(KSQI)‘ 콜센터 부문에서 10년 연속으로 생명보험산업 우수 콜센터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동양생명은 “고객 편의를 위한 지속적 상담 프로세스 혁신과 사람(상담원) 중심 운영 문화를 바탕으로 최상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10년 연속으로 우수 콜센터에 선정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동양생명은 고객 편의와 상담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보이는 ARS 서비스 구축, 인공지능(AI) 컨택센터 개소, 카카오톡을 활용한 엔젤유(Angel U) 서비스 제공, 상담원 지식관리 시스템(KMS) 구축 등 비대면 시대에 맞춰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신규 고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상담원 중심의 운영 문화 조성에도 힘을 기울였다.

감성 케어 프로그램 및 분기별 힐링 교육, 블랙컨슈머 응대 직원을 위한 심리 치유 등 상담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월별 및 반기별 우수성과자 보상과 해마다 엔젤 베스트 히어로 선발 및 시상 등 업무 우수자에 대한 정기적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상담원들의 동기부여에도 힘쓰고 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고객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수호천사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준 상담원들과 끊임없이 업무 개선을 위해 고민하는 백오피스의 노력이 합쳐져 플래티넘 콜센터에 선정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취임 이후 이익 감소, 2023년부터 회복세
동양생명은 2023년 1분기 별도기준으로 영업이익 1957억 원, 순이익 1565억 원을 거뒀다고 2023년 5월18일 열린 기업설명회(IR)를 통해 밝혔다. 2022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0%, 131.% 증가한 수치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지속가능한 자산성장 전략, 자산운용부분 전문화 등을 통해 개선된 실적을 냈다”며 “장기가치 제고를 위한 보장성보험 중심 영업전략을 통해 지속적으로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동양생명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2795억 원, 영업이익 1299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6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0.88% 감소했다.

순이익도 2022년 740억 원을 기록해 2021년에 견줘 73.14% 줄었다.

실적부진의 원인을 두고 동양생명 안팎에서 저우궈단 책임론이 떠올랐다. 하지만 저우궈단은 ‘누적된 문제’의 결과라고 항변했다.

저우궈단은 2023년 5월16일 직접 사내 입장문을 통해 전년도 실적 부진 문제를 두고 "동양생명은 영업조직 규모와 생산성 등에서 업계 최하위 수준을 기록하고 언더라이팅이나 보험심사 등에서도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런 결과는 모두 장기적 경영 문제가 누적된 것이다"고 덧붙였다.

△대표이사 선임
동양생명은 2022년 2월1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당시 감사위원이었던 저우궈단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호실적을 바탕으로 동양생명을 이끌었던 전임 뤄젠룽 동양생명 대표이사 사장의 연임 대신 발탁돼 깜짝 인사라는 평가가 많았다.

△텔레마케팅 자회사 ‘마이엔젤금융서비스’ 출범
동양생명이 2022년 1월10일 텔레마케팅 자회사 ‘마이엔젤금융서비스’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마이엔젤금융서비스는 기존 동양생명에 소속된 상담원 1천여 명을 이동해 만든 동양생명의 자회사다.

당시 새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의 도입을 앞둔 시점이라 대규모 운영비가 발생하는 상담센터를 분리해 관련 비용을 절감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마이엔젤금융서비스는 기존의 동양생명의 암보험, 종신보험, 정기보험 등에 더해 손해보험까지 판매 상품군을 확대하기로 했다.

동양생명은 마이엔젤금융서비스의 판매 상품군이 넓어지면 영업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자회사에서 더 많은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되면서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의 폭이 넓어져 영업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동양생명이 걸어온 길
동양생명은 1989년 설립된 동양베네피트생명보험(납입자본금 60억 원)에 뿌리를 두고 있다.

동양베네피트생명보험는 1995년 동양생명보헙으로 법인명을 변경했고, 같은 해 처음으로 총자산 1조 원을 돌파했다.

동양생명보험의 최대주주가 1999년 기존의 동양시멘트에서 동양캐피탈로 바뀌었다. 2005년에는 동양파이낸셜이 최대주주가 됐다.

2011년 들어 최대주주가 유한회사인 보고제이의일호투자목적회사(이른바 보고펀드)로 변경됐고, 2013년 12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동양그룹에서 최종 계열분리됐다.

2015년 최대주주가 보고펀드에서 대만의 안방보험그룹으로 변경되면서 외국계 주인을 맞았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저우궈단 동양생명 대표이사 사장
▲ 저우궈단 동양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2023년 3월25일 서울 중구 장충테니스장에서 열린 '2023년 서울시 시니어 테니스 대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동양생명>
저우궈단은 2023년 4월12일 열린 동양생명 '2023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2023년을 '영업의 해'로 지정했다.

저우궈단은 이 자리에서 "2023년을 영업의 해로 지정하고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업계를 선도하는 보험사로 거듭 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22년 8월 언론 인터뷰에서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노후보장의 건강보험 판매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로 밝혔다. 이를 위해 보험과 요양서비스를 결합한 서비스를 확충할 것이라고 전했다.

저우궈단은 내부 소통을 통해 직원들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직원들 반발이 봉합됐지만 아직 노사관계의 안정을 찾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저우궈단은 2023년 5월 사내 입장문을 통해 "비온 뒤 땅이 굳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이번 기회를 계기로 노사가 더 단단해진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을 강화하고 장기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평가

저우궈단은 2022년 취임 이후 1년 만에 노조의 퇴진운동이 벌어지는 등 리어십에 상처를 입었다.

동양생명 노조는 2023년 4월 저우궈단 퇴진 운동을 벌였다.

동양생명 노조가 2023년 4월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 동안 조합원 543명을 대상으로 저우궈단의 퇴진 찬반을 물었는데, 투표 결과 96.8%인 491명이 퇴진 찬성에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생명 노조는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이 가입해 있다.

3년 넘게 동양생명을 이끌며 좋은 평가를 받았던 전임 뤄젠룽 동양생명 대표이사 사장과 크게 대비되는 모습이다.

영어이름은 데이비드(David)다.

테니스 매니아다. 동양생명이 2023년 1월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앱)을 새로 출시했는데, 이름이 '테니스 플랫폼'이었다.

저우궈단의 임기는 2025년 2월15일까지다.

사건사고
[Who Is ?] 저우궈단 동양생명 대표이사 사장
▲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사무금융노조) 생명보험업종본부 동양생명보험지부가 2023년 4월6일 서울 종로구 동양생명 본사 앞에서 저우궈단 퇴진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동양생명 노동조합, 저우궈단 퇴진 운동 벌여
동양생명 노동조합이 저우궈단의 퇴진운동을 벌였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사무금융노조) 생명보험업종본부 동양생명보험지부는 2023년 4월6일 서울 종로구 동양생명 본사 앞에서 저우궈단 퇴진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최선미 동양생명보험지부 지부장은 이날 "저우궈단은 취임 이후 직원들의 자존심을 짓밟아 왔다"며 "모든 회의와 일정을 본인 마음대로 정하고 부하직원을 무시하고 면박주는 언행을 일삼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지부장은 이어 "저우궈단은 누가 봐도 촉박한 기한을 잡았는데, 관련 부서의 직원들은 미친 듯이 야근을 하며 저우궈단의 비위에 맞출 각종 보고 자료들을 생산해 내야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 지부장은 "저우궈단은 성과주의를 지향한다는 명목으로 몇몇 부서와 직원에게만 특별대우를 하는 등 직원 간의 불신과 오해를 조장해 왔으며, 이런 문제점들은 모멸감과 고용에 대한 심각한 불안, 갈라치기 등으로 심화해 일터 분위기와 업무 환경 악화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김태갑 생명보험업종본부 본부장은 "오죽하면 직원들이 사장을 물러나라고 하겠나“라며 "저우궈단이 노동자와 노조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다가 이제 노사관계마저도 파탄 직전에 있다"고 말했다.

2023년 5월 초 저우궈단과 노조가 경영개선에 합의하면서 퇴진운동은 중단됐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미국 보험사 트래블러스와 모건스탠리에서 근무했다.

국립대만대학교 재무금융연구소에서 교수로 부임했다.

대만 홍타이보험그룹 회장으로 일했다.

타이캉보험그룹 부회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근무했다.

2021년 동양생명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일했다.

2022년 2월 동양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 학력

미국 코네티컷대학교 대학원에서 금융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23년 3월22일 발표된 저우궈단의 보수는 7억9천300만 원이다. 보수는 급여 5억3천만 원, 상여 2억4700만 원, 복리후생 비용 1500만 원 등으로 이뤄져 있다.

어록
[Who Is ?] 저우궈단 동양생명 대표이사 사장
▲ 저우궈단 동양생명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3년 4월12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동양생명 '2023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장금선 명예상무(가운데), 김인영 동양생명 FC본부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양생명>
"비온 뒤 땅이 굳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이번 기회를 계기로 노사가 더 단단해진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을 강화하고 장기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도모해 나갈 것이다." (2023/05/16, 사내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대내외적으로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FC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 덕분에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 2023년을 '영업의 해'로 지정하고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업계를 선도하는 보험사로 거듭날 것이다." (2023/04/12, 2023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출생률은 바닥이고 노인 인구는 계속 늘고 있다. 기대수명도 늘어 지금의 4050은 유병장수(有病長壽) 시대를 살아야 한다. 이 ‘불쌍한 아이’는 대체 몇 명을 부양해야 할까?” (2022/08/17,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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