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그룹이 '친환경 미래소재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2030년까지 121조 원을 투자한다. 사진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3일 포스코 포항 본사에서 열린 포항제철소 1기 종합준공 5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는 모습. <포스코그룹>
포스코그룹은 3일 포스코 포항 본사에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김성호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 포항지역 포스코그룹사 대표단, 이철우 경상북도 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제철소 1기 설비 종합 준공 5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최 회장은 포스코그룹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2030년까지 모두 121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최 회장은 "이번 투자로 미래 기술과 성장 시장을 선점해 핵심사업에서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해 친환경 미래소재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며 "특히 전체 투자의 60%이상인 73조 원을 포항과 광양 등 국내에 투자해 국가균형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발표한 투자계획에 따라 그룹의 근간인 철강사업뿐만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를 견인할 2차전지소재사업과 그룹 '2050탄소중립' 목표를 위한 수소사업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이번 포스코그룹의 국내 73조원 투자는 생산유발효과 연간 121조 원, 취업유발효과는 연간 약 33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친환경 중심으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도약하고 지속가능한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포항 1기 종합준공은 한국경제사의 역사적 전환점이었다"며 "포스코의 지난 50년이 철강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견인한 위대한 도전이었듯이 포스코그룹은 앞으로 철강을 비롯한 2차전지소재, 수소 등 핵심사업 중심의 성장을 통해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50년 전인 1973년 7월3일은 당시 포항종합제철이 건국이래 최초로 현대식 용광로부터 철강 완제품을 생산하는 공정(제선-제강-압연)인 일관제철체제를 갖추게 된 날이다.
이 날을 기점으로 조선, 자동차로 대표되는 대한민국 중공업도 본격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항 1기 사업에는 1970년 4월1일부터 준공까지 39개월 동안 총 투자비 1204억 원이 들어갔다. 연인원 325만4802명이 참여해 제선, 제강, 압연, 지원설비 등 일관제철 생산체제의 22개 공장과 설비가 갖춰졌다.
포스코는 포항 1기 종합준공을 시작으로 포항 및 광양제철소를 단계적으로 확장했다.
현재 포스코는 월드스틸다이내믹스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순위에서 최근 13년 연속 1위에 선정되는 등 세계 일류 철강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포스코그룹의 역사적 의미와 현재 모습 및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 물품들을 타임캡슐에 담는 봉인식도 진행됐다.
타임캡슐에는 포스코 임직원의 상징인 제철소 근무복과 태풍 힌남노로 인한 침수 피해를 135일만에 복구한 내용을 담은 '냉천범람 수해복구 백서', 지난 50년간 포스코가 개발한 철강기술 자료인 '패스트(Past) 50년 대표 기술자료' 등이 포함됐다. 타임캡슐은 포항 Park1538 명예의 전당 인근에 매립한 뒤 포항 1기설비 종합준공 100주년이 되는 2073년 7월3일 개봉하게 된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