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대한통운의 디지털 운송 플랫폼 '더 운반'이 6개월의 시범 서비스를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화주와 차주 간 '직접 매칭' 방식을 적용한 디지털 플랫폼의 활성화로 '다단계' 거래 구조가 고착화된 화물 운송 시장에 근본적인 변화도 예상된다.  
 
CJ대한통운 디지털 운송 플랫폼 본격 운영, '더 운반' 6개월 시범 서비스 마쳐

▲ CJ대한통운이 2일 디지털 운송 플랫폼 '더 운반'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CJ대한통운은 시범 운영해온 디지털 운송 플랫폼 '더 운반(the unban)'의 기술력을 고도화해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로 실시간 최적 운임을 찾아내고 화주와 차주를 직접 연결해주는 중개 플랫폼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2월 부터 화주와 차주들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CJ대한통운은 물류에 최적화된 첨단 기술들을 적용해 '더 운반'을 업계에서 가장 독보적인 운송 플랫폼으로 진화시켰다.

정교해진 인공지능(AI)이 화주의 등록 정보에 맞춰 가장 알맞은 차주를 찾아 매칭을 제안한다. 또 차주의 운행 선호 구간을 고려한 맞춤형 매칭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외 화물 종류와 물량, 운행 거리 등의 운송 정보와 기상 상황, 유가, 계절 요인 등의 외부 정보가 정교한 알고리즘으로 분석돼 실시간 최적 운임까지 산출한다.

'더 운반'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미래 교통량을 예측, 최적의 운행 노선을 제안하는 기능도 갖췄다. 미리 학습된 과거 교통 상황 데이터들을 분석해 당일 운송뿐 아니라 향후에 수행할 노선의 최적 경로와 예상 운행 시간을 보여준다.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돼 위변조가 불가능한 '전자 인수증', 차주가 편도로 운송한 후 바로 왕복 물량을 싣도록 매칭해주는 '실시간 복화 노선 시스템' 개발도 완료하고 하반기 중 적용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향후 '더 운반'의 운영 역량과 기술력을 강화하는 한편 인지도, 이용 혜택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최형욱 CJ대한통운 디지털물류플랫폼CIC 상무는 "'더 운반'은 화주와 차주를 직접 연결하는 방식을 통해 영세한 차주들이 겪어온 불합리한 중개수수료 문제를 해소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이용자들의 편의와 혜택을 높이면서 더욱 건강한 화물 운송 생태계를 위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