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하반기 강남3구에서 분양 대전, 서울 청약시장 ‘본게임’ 시작된다

▲ 2023년 하반기 서울 강남3구에서 대형 건설사 브랜드 단지들이 일반분양에 나선다.

[비즈니스포스트] 삼성물산, GS건설,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하반기 강남권 핵심입지에서 분양에 나선다.

신축 아파트 공급 가뭄이었던 강남권에서 대규모 브랜드 단지들이 줄줄이 분양 시장에 출격하면서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사비 상승 등으로 분양가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강남3구(서초구·강남구·송파구)는 아직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고 있다는 점도 수요자들의 눈길을 끄는 요소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2023년 하반기 서울 강남 지역에서는 10개 단지, 약 1만1720세대 가운데 2478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2020년 7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된 뒤 강남 지역에서는 사실상 아파트 분양이 끊겼는데 오랜 만에 큰 장이 서는 것이다.

정부가 지난해 말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청약제도를 일부개편하면서 투기과열지구인 강남 청약시장 문턱도 예전보다 낮아졌다. 

올해 4월부터 시행된 청약제도 개편안으로 강남3구와 용산 등 투기과열지구에서도 전용면적 85㎡ 분양 아파트에 추첨제 물량이 30~60%까지 배정된다. 기존에는 전용면적 85㎡ 이하는 가점제를 100% 적용했다.

이에 따라 자금계획이 세워져 있다면 가점이 상대적으로 낮은 2030세대도 청약을 통해 강남 입성을 노려볼 수 있는 셈이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의 하반기 분양 예정 물량은 대부분 강남3구에 몰려 있다.

우선 서울 서초구에서는 신반포15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원펜타스’와 방배6구역을 재건축하는 ‘래미안 원페를라’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서초구 반포동 12 일대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 바로 앞 역세권 단지다. 단지 주변에 계성초등학교, 신반포중학교, 반포중학교, 세화고등학교, 세화여자고등학교 등 학교들도 많고 반포종합운동장도 가깝다.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를 사이로 한강도 가까워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예비청약자들이 한강이 보이는 동은 어디일지 정보교환에 나서고 모습이다.

이밖에도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와 래미안 퍼스티지 등이 주변에 자리잡고 있어 래미안 원펜타스는 래미안 ‘패밀리’타운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근 구반포역에도 2091세대 규모의 반포3주구 재건축 단지 래미안 트리니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후분양 단지로 바로 내년 상반기 입주가 예정돼 있다. 전체 641세대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292세대다.

서초구 방배동의 래미안 원페를라는 올해 9월 분양이 예정된 단지로 1097세대 가운데 497세대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래미안 원페를라는 지하철 7호선 내방역, 4호선·7호선 이수역에 가까운 단지로 국립현충원, 서리풀공원 등이 인근에 있다. 호갱노노 등 아파트 애플리케이션(앱)을 살펴보면 청약가점 70점 이상의 고득점자들이 당첨 가능성을 묻는 질문들을 올리는 등 이곳도 관심이 뜨거운 단지 가운데 하나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은 하반기 송파구에서 HDC현대산업개발과 컨소시엄으로 시공한 잠실진주 재건축 단지(잠실래미안아이파크)도 분양할 예정이다.

잠실래미안아이파크는 송파구 신천동 20-4 일대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잠실역 바로 앞 역세권 단지다. 2호선 잠실역, 9호선 한성백제역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데다 롯데월드몰, 올림픽공원, 한강공원도 가깝다.

잠실래미안아이파크는 잠실에서 오랜만에 공급되는 대단지(2678세대) 아파트로 일반분양 물량이 578세대다.

서초구 잠원동에서는 GS건설이 시공하는 신반포메이플자이가 분양시장에 출격한다. 신반포메이플자이는 신반포4지구를 재건축하는 단지다.

강남 핵심입지에 아파트 22개 동, 3307세대로 들어서는 신축 대단지로 일반분양 물량은 236세대다.

신반포메이플자이는 지하철 3호선 잠원역, 7호선 반포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9호선 고속터미널역까지 도보 5분 거리에 지하철 3개 노선이 있고 반포한강공원 접근성도 좋다. 반포자이 아파트(3410세대)부터 신반포자이(607세대), 반포센트럴자이(757세대) 등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롯데건설은 하반기 청담삼익아파트 재건축 단지인 청담르엘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청담르엘은 전체 1261세대 가운데 176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풀린다. 현재 분양가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로 7월경 분양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담르엘은 강남 대표적 부촌인 청담동에서도 한강 조망이 가능한 단지로 자금여력이 있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청담르엘은 청담대교 앞쪽 한강변에 위치한 단지로 한강공원이 1분 거리에 있다. 또 전체 세대의 70% 이상이 한강 조망이 가능한 ‘한강뷰’ 아파트다. 생활환경에서도 지하철 7호선 청담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있고 삼성동 코엑스, 현대백화점, 압구정 갤러리아 등이 차로 5분 거리다.

최근 서울은 분양 아파트마다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며 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 강남3구에서 대형 건설사 브랜드 단지들이 출격하면 분양시장 분위기가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분양한 DMC가재울아이파크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이 89.8 대 1을 보였다. 일반분양 52세대 모집에 청약통장 4672개가 몰렸다. 은평구 새절역 두산위브트레지움도 5월 분양에서 1순위 청약 경쟁률이 78.9 대 1을 기록하면서 완판됐다. 

직방에 따르면 5월 서울 아파트의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82.2 대 1로 집계됐다. 청약 최저가점은 66점, 청약 미달률은 0%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