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수소협의체 'H2 서밋' 총회 2년 만에 열려, 정의선 최재원 최정우 참석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3번째)가 1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H2 서밋' 총회에 참석해 다른 참가자들과 얘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현상 효성 부회장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재계 주요 인사들이 민간 수소협의체 ‘H2 서밋’ 총회에 참석해 수소경제 구상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H2 서밋은 1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17개 회원사 최고경영진이 참석하는 2차 총회를 열고 '글로벌 수소경제 선도를 위한 서밋 이니셔티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허세홍 GS칼텍스 대표, 정기선 HD 현대 사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이규호 코오롱그룹 사장,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 17개 주요 기업 경영진이 참석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현대차그룹은 수소사회 대전환을 지지하고 있고 그룹 차원에서 2045년 탄소중립달성 사업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근시일 안에 결과보다는 후세대들을 위해 꾸준히 투자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수소트럭은 앞으로 계속 출시할 계획이며 올해 북미에서 수소트랙터를 공개한다"며 "2025년에 수소차인 넥쏘 후속차를 선보일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총회에서 회원사들은 그동안 수소사업 및 협력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 실질적 협력을 통해 공통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수소산업 핵심 주제별로 △E-메탄올 협의체 △산업공정용 수소 활용 협의체 △운송용 수소 활용 협의체 △글로벌 수소 표준 및 인증 체계 수립 협의체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업들의 수소산업을 적극 지원할 수 있는 '글로벌 수소경제 선도를 위한 서밋 이니셔티브'도 발표했다.

이니셔티브에는 △2030년 탄소배출 총 감축량의 10% 이상, 2050년 탄소배출 총 감축량의 25% 이상이 수소를 통해 달성될 수 있도록 노력 △수소펀드 조성과 확장을 포괄하는 글로벌 수소 협력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강화 △적극적인 정책 의견 개진 및 제언 활동을 통해 정부의 실효성 있는 정책 수립과 적기 실행을 지원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또 글로벌 기술확보 기회를 발굴하고 해외 수소 협의체와의 협력 및 연대체계를 강화하자는 의견도 모았다. 

투자 협력 영역에서는 2023년 안에 수소펀드 출자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추가 출자 회원사 및 FI(재무적 투자자) 모집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수소펀드는 수소 가치사슬별 및 지역별로 출범하고 해외 글로벌 펀드와 투자 협력을 추진하는 등 펀드 규모의 확대와 운용에 있어 내실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