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9일 오후 연세대학교를 찾아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겸 대표이사 사장이 내년부터 삼성전자 업무에 챗GPT를 도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경계현 사장은 9일 오후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꿈과 행복의 삼성반도체 : 지속가능한 미래’ 강연에서 “챗GPT를 써야 된다는 사람도 있고 안 된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 사장은 “6년차 엔지니어가 60분 걸려 짜는 코드를 10분 만에 짜고 검증까지 하는 최고의 지성인 챗GPT를 안 쓸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당장은 못하지만 내년부터는 어떤 방식으로도 쓸 수 있게 하려고 한다”며 “(챗GPT를 통해) 업무 프로세스를 효율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연구·개발 조직인 삼성리서치는 이미 자체 초거대 인공지능(AI) 개발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인공지능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인공지능을 개발해 생산성을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 사장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누구를 만나도 생성형 인공지능이 주제다”며 “급격하게 변하는 세상에서 낙오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도 있고 세상의 변화를 위해 할 일이 많은 것 같아 즐겁기도 하다”고 적기도 했다.
이날 강연에는 연세대 학부와 대학원 학생 600여 명이 참석했다. 경 사장이 올해 대학교를 찾아 강연한 것은 5월4일 카이스트에 이어 두 번째다.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