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 계열사 한섬이 국내 패션 브랜드 최초로 세계 3대 아트북 출판사 '애술린(Assouline)'과 브랜드북을 출간한다.   
 
한섬은 8일 패션 브랜드 '타임(TIME)'의 브랜드 론칭 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유명 출판사인 애술린과 함께 브랜드북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한섬, '명품 브랜드만 상대하는' 프랑스 출판사 애술린과 브랜드북 출간

▲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 계열사 한섬이 '타임' 브랜드 론칭 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유명 출판사인 애술린과 함께 브랜드북을 출간했다. <현대백화점>


애술린은 타센, 파이돈과 더불어 세계 3대 명품 출판사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샤넬과 루이비통, 까르띠에, 롤렉스 등 세계적 럭셔리 브랜드의 아트북 제작을 도맡은 출판사다.

한섬에 따르면 애술린은 일반 소비자에게는 낯설지만 패션계에선 ‘진정한 명품으로 인정받으려면 애술린에서의 서적 발간이 필수’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그 영향력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한섬 관계자는 “애술린은 아무리 큰 돈을 제시하더라도 고유한 철학과 문화가 없는 패션 브랜드 서적 발간은 거절하는 엄격한 제작 기준으로도 유명하다”며 “타임이 30년 동안 이어온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성복 브랜드라는 상징성과 ‘디자인·품질 우선주의’로 대표되는 고유한 헤리티지로 국내 토종 패션 브랜드로서는 처음 애술린과 브랜드 아트북을 발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타임 브랜드북은 80페이지로 구성됐다. 1993년 브랜드 론칭 이후 30년 동안 타임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변천사를 비롯해 론칭 첫 시즌 캠페인 광고 이미지, 타임의 시그니처 제품인 테일러링 자켓 등 타임을 국내 대표 여성복 브랜드로 만든 주요 제품 이미지와 일러스트 등 100여 컷이 수록돼 있다.
 
책 표지는 타임 론칭 30주년 캠페인 모델로 선정된 미국의 유명 패션 모델 ‘카이아 거버(Kaia Jordan Gerber)’의 수트 이미지로 장식됐다. 본문 이미지들은 타임의 주요 가치로 선정된 자유(Freedom), 용기(Strenth), 지혜(Wisdom), 총명(Intelligence) 등 4개 카테고리로 분류했다.
 
한섬은 타임 브랜드북을 모두 5천 부 제작해 주요 고객과 국내외 리테일기업에 배포하기로 했다. 앞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시 타임 브랜드를 알리는 대표 홍보 콘텐츠로도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