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해 연쇄 정상 외교에 나선다.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함께 일본에서 열리는 G7 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떠나 일본 히로시마에 도착했다.
 
윤석열 히로시마서 2박3일 G7 일정 시작, 원폭 피해자 만나고 정상외교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5월19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을 위해 일본 히로시마에 도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저녁부터 바로 정상 외교를 시작한다.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 팜 밍 찡 베트남 총리와 정상회담이 19일 예정됐다. 20일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 만난다. 21일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이밖에도 한미일 정상회담 등 현지 사정에 맞춰 유동적으로 추가 정상회담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히로시마 원폭 한국인 피해자를 위로하는 일정도 마련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1945년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 피해를 입은 재일 동포와 만나는 일정을 마련했다. 역대 한국 대통령 가운데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들을 만나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최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 기간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히로시마 평화공원에 있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방문·참배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한국 대통령의 첫 방문인데다가 한일 정상의 첫 공동 참배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14일 두 정상의 위령비 참배를 두고 “과거 히로시마 원폭으로 희생된 한국인을 위로하고, 한일 양국이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함께 준비해 나가자는 다짐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정상회의 참석은 이번이 네 번째다. 2008년,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두 차례 참석하고 2021년 문재인 대통령이 한 차례 참석했다. 이번에 열리는 G7 정상회담에서 한국은 일본이 초청한 8개 국가 가운데 국제 다자회의 의장국이 아닌 3곳(한국·호주·베트남) 가운데 하나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