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백화점이 스타트업과 손잡고 MZ고객을 대상으로 한 헬스케어 매장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16일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킥더허들에 20억 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스타트업과 헬스케어 매장 선보인다, 킥더허들에 20억 투자

▲ 현대백화점이 스타트업과 손잡고 MZ고객을 대상으로 한 헬스케어 매장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투자를 통해 하반기에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개인별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MZ세대 고객에게 제안해주는 새로운 형태의 맞춤형 헬스케어 매장을 선보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헬스케어 매장의 가칭은 핏타민랩이다.

현대백화점은 이 헬스케어 매장을 건강기능식품을 단순하게 판매하는 매장이 아닌 인공지능 기반의 설문, 약사의 건강 상담을 통해 필요 영양성분을 추천 해주고 복용 방법 등을 코칭해주는 매장으로 만들기로 했다.

개인별로 맞춤 조제된 건강기능식품 일체를 1회분씩 소분해 판매하며 월 단위 정기배송 구독 서비스도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백화점이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헬스케어 매장을 내놓는 이유는 최근 2030세대 고객을 중심으로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한 카드사 조사에서 MZ세대 고객 가운데 60% 이상이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2030세대의 건강기능식품 이용 고객 수는 2019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해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백화점은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MZ세대 유입 효과를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2021년 8월 편집숍 스타트업 나이스웨더, 2022년 6월 액세서리 스타트업 스미스앤레더에 투자했다. 두 브랜드는 모두 2030세대에게 인기가 많은 브랜드로 유명하다.

현대백화점이 이들과 협업해 조성한 매장에는 매달 4만 명 이상의 2030세대 고객이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 고객 가운데 80% 이상은 현대백화점에서 구매 경험이 없는 고객이라는 점에서 현대백화점의 스타트업 투자가 신규 고객 확보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입장에서는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차별화한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으며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영업망 확대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을 진행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한 콘텐츠를 보유한 스타트업을 지속 발굴하고 투자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뿐 아니라 고객들에게 새로운 콘텐츠들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