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항공우주(KAI)가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주가도 장중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9일 오전 11시16분 기준 한국항공우주 주가는 전날보다 5.87%(3200원) 낮은 5만13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한국항공우주 주가는 전날보다 1.47%(800원) 낮은 5만3700원에 장을 시작한 뒤 장 초반 하락폭을 키웠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 장중 5%대 하락세, 1분기 어닝쇼크 영향

▲ 9일 오전 11시16분 기준 한국항공우주 주가는 전날보다 5.87%(3200원) 낮은 5만13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이후 발표된 실적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한국항공우주는 8일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19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6%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5687억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1.2% 줄어들었다.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시장 전망치를 각각 56%, 17% 하회하면서 주가에 충격을 미쳤다. 폴란드 수출로 인한 국내 고정익 일정영향과 이라크 기지재건 사업 지연 등이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한국항공우주의 실적이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라크 기지재건 공사 순연으로 814억 원, 폴란드 전술입문훈련기 2차사업 수정계약으로 318억 원 등 총 1132억 원 정도의 매출 차질이 생겼다"며 "차질이 생겼던 이라크 기지재건과 폴란드 미반영분은 3분기 내에 반영될 예정으로 폴란드향 납품이 3, 4분기에 추가로 예정돼 있어 하반기 실적이 두드러지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도 "1분기 실적은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으나 일부 사업에서 매출 인식이 3분기로 지연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연간 실적 흐름은 기존 전망에 부합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오히려 기체부품 부문에서 예상보다 빠른 주요 고객사의 매출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어 연간 가이던스 초과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