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ENM이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다.

CJENM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490억 원, 영업손실 503억 원, 순손실 804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CJENM 1분기 영업손실 503억 적자 전환, 미디어플랫폼과 영화 드라마 부진

▲ CJENM이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0.9% 줄었고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CJENM은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광고 집행이 감소한 데다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가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며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정비를 지속하고 콘텐츠 편성 및 유통 전략 고도화 등으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사업 부문별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매출 2778억 원, 영업손실 343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6.6% 줄고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CJENM은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와 광고시장 위축의 영향을 받았다”며 “콘텐츠 확대에 따라 제작비용이 증가한 반면 광고 사업의 이익기여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영화드라마 부문은 1분기 매출 2361억 원, 영업손실 40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9.2% 늘었으나 조직개편 이후에도 적자가 지속됐다.

CJENM은 “드라마 ‘아일랜드’, 예능 ‘서진이네’ 등 지식재산의 해외 유통이 확대되며 매출이 늘었으나 ‘유령’, ‘카운트’ 등 영화의 성과 부진과 피프스시즌의 작품 공급이 부재했다”고 설명했다.

음악 부문과 커머스 부문은 비교적 선방했다.

음악 부문은 1분기 매출 1190억 원, 영업이익 81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1.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3.2% 줄어든 것이다.

CJENM은 “‘케이콘 2023 태국’, ‘스트릿 맨 파이터 콘서트’, ‘ATEEZ’ 월드투어 등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며 콘서트 매출이 대폭 늘었다”며 “케플러의 일본 두 번째 싱글과 JO1의 DVD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등 음악 레이블에서 성과가 났다”고 설명했다.

커머스 부문(CJ온스타일)은 매출 3160억 원, 영업이익 175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이 0.4%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은 35.6% 늘어난 것이다.

CJENM은 “TV, 이커머스,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가치사슬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원플랫폼' 전략 실행에 따라 건강식품, 여행, 패션 등 고수익성 상품 포트폴리오가 확대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이와 함께 효율적 마케팅 강화 전략이 실적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CJENM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수익성 개선에 힘쓰기로 했다.

우선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콘텐츠 경쟁력에 기반한 TV광고 매출 회복 및 티빙 성장을 강화한다. 영화드라마 부문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지식재산(IP) 확보 및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와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등 유통망을 확장한다.

음악 부문은 자체 아티스트 라인업의 글로벌 성과에 집중해 성장동력 확보를 가속화한다. 커머스 부문은 원플랫폼 전략 체계를 지속하며 상품 경쟁력 확보 및 수익성 회복에 집중한다.

CJENM 관계자는 "CJENM은 조직 개편 및 전략 방향 재정비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즈니스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강력한 콘텐츠 경쟁력 확보, 고도화된 플랫폼 구축, 프리미엄 IP 유통 다각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