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력원자력은 미국 테라파워의 글로벌 사업에 SK, SK이노베이션과 공동 참여하는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무환 SK 그린투자센터장(왼쪽부터), 크리스 르베르크 테라파워 CEO, 이창양 산업통장자원부 장관, 황주호 한수원 사장. <한국수력원자력>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수력원자력이 미국 테라파워의 차세대 소형모듈형원전(SMR) 사업에 SK, SK이노베이션과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왈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열린 ‘한·미 첨단산업 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서 테라파워의 글로벌 사업에 SK, SK 이노베이션과 공동으로 참여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이번 협약에 따라 테라파워와의 전략적 협력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검토 결과에 따라 테라파워의 소듐고속로(SFR, Sodium Fast Reactor) 노형인 ‘NATRIUM’ 실증로를 비롯해 해외 후속로 등에 참여할 가능성도 열리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테라파워는 차세대 SMR 상용화 기술 중 하나인 SFR 노형의 대표 개발사로 4세대 SMR 개발사 가운데 상대적으로 빠른 상용화 계획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실증로 프로그램 등 미국 에너지부(DOE) 지원과 글로벌 최고 수준의 민간 투자자들을 통한 안정적 펀딩 능력이 강점이다.
또한 테라파워는 다양한 사업파트너사를 확보한 상태이며 2030년까지 와이오밍의 장기가동 석탄발전소 부지에 첫 실증로 ‘NATRIUM' 원전의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협약은 한수원이 4세대 SMR 시장에 발을 내딛는 중요한 전기”라며 “아직 협력 초기 단계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40여 년 동안 한수원이 국내외 원전 운영 및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SK, 테라파워사와 함께 상호 발전하는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