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톹령이 4월24일 공개된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사 때문에 한일 협력이 지연되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워싱턴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방미를 앞두고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일 관계에 과거사가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24일 공개된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한일 관계는) 결정이 필요한 문제”라며 “100년 전 우리 역사 때문에 (일본인이)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은 지난 100년 동안 여러 차례 전쟁을 경험했지만 전쟁을 겪은 국가들은 미래를 위해 협력할 방법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위한 선택이었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포스트는 윤 대통령이 한반도의 안보상황에 관한 우려 때문에 일본과 협력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미국방문의 가장 큰 목적으로 한미 양국이 동맹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을 꼽았다.
윤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동맹의 역사적 의의와 성과를 양국 국민이 제대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라며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동맹이며 무엇보다 가치를 기반으로 한 동맹”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에 관해 “워싱턴에서 한미동맹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을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무기지원 가능성을 언급한 일과 관련해 전쟁 중인 국가들과의 관계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공개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이와 관련해 경고성 발언을 하자 다소 신중한 태도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불법 침략을 받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원조를 제공하는 것이 적절하다”면서 “(다만) 우리가 어떻게 그리고 무엇을 공급할 것인지는 우리나라와 전쟁 중인 국가들 사이의 많은 직간접적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