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 K5 페이스리프트모델 예상도. <뉴욕맘모스 유튜브 영상 갈무리>
현대차가 올해 내놓은 쏘나타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사실상 풀체인지(완전변경)급으로 디자인을 변경하면서 기아 역시 새 K5를 내세워 진검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가 K5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올해 9월경 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새 K5가 출시를 위한 테스트를 위해 최근 위장막으로 감싼 채 국내 도로에서 주행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K5로 추정되는 모델의 사진이 공유되면서 새 K5의 다양한 예상도가 돌고 있다.
기아 K5는 ‘풀체인지(완전변경)’급 현대차 쏘나타와 달리 기존에 호평받았던 디자인 기조를 더욱 강화하는 방식으로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쏘나타는 디자인 측면에서 ‘호불호’가 강했지만 K5는 반대로 2019년 3세대 K5가 첫 출시됐을 때부터 국내에서 디자인으로 호평받았다. 그런 만큼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유나이티드'를 접목해 기존 디자인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퍼짓 유나이티드는 대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자 대비(Contrast)적인 개념을 결합해 시너지를 추구하는 방식이다. 서로 대조되는 조형, 구성, 색상 등을 조합함으로써 이전에 존재하지 않던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창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새 K5에는 오퍼짓 유나이티드 요소 가운데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헤드램프와 Y자 주간주행등이 이어지는 형태의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기존에 보여줬던 입체적 전면부를 살리면서 스포티한 인상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후면부에는 기아 준대형 K8에 적용된 좌우 연결 리어램프와 간결한 인상의 범퍼 가니시(장식) 등의 디자인이 적용되면서 패밀리 룩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상 3세대 K5가 현대차 기존 8세대 쏘나타와 달리 이미 디자인에서 그동안 호평을 받은 만큼 이번 부분변경에서는 강점을 극대화하고 패밀리 축으로 통일감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 쏘나타 디 엣지 N모델.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4월20일 쏘나타 디 엣지를 출시한다. 2019년 3월 8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 약 4년 만에 선보인 부분변경 모델로 현대차 디자인 철학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감성을 더한 스포티함)’를 잘 담아냈다고 현대차는 자신했다.
특히 현대차는 새 쏘나타 디자인을 처음 공개할 때 ‘완전변경(풀체인지)급’ 부분변경이라고 소개했다. 차체 외관뿐 아니라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등 새 기술이 대거 추가되면서 완전히 새로운 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변신했다는 것이다.
8세대 쏘나타가 2019년 처음 국내에 출시됐을 때 디자인 호불호가 갈리면서 국내 중형세단 왕좌가 당시 3세대 K5로 넘어갔는데 이번에 새로운 디자인으로 나온 만큼 다시 판매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 8세대 쏘나타와 기아 3세대 K5는 각각 2019년 4월과 12월에 출시됐다.
보통 세대의 숫자가 바뀔 때 완전변경 모델임을 의미하는데 2019년 각 모델이 처음 세대변경 당시만 해도 쏘나타의 연간 판매량은 10만3대, K5의 판매량은 3만9668대였다.
하지만 신형 모델 판매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던 2020년 K5는 8만4550대를 팔아 같은 기간 쏘나타 판매량 6만7440대를 넘으면서 K5가 출시된 이후 처음으로 국민차 명성을 이어가던 쏘나타를 판매량에서 제쳤다.
2021년 현대차가 쏘나타에 대규모 할인정책을 펴면서 K5를 앞서기도 했지만 쏘나타 판매량은 당시 6만3109대, K5 판매량은 5만9499대로 이전 세대에서 보이던 것만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쏘나타와 K5가 올해 모두 페이스리프트에 들어가는 만큼 국내 중형세단 시장 자체의 파이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두 모델 모두 국내 대표 완성차기업의 인기 모델인 만큼 올해를 기점으로 다시 판매 경쟁에서 진검승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