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의 영업적자가 지속되며 수익성 부진이 장기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각에서 나오는 상황에서 구성원들의 불안감부터 먼저 해소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6일 SK온에 따르면 최 수석부회장은 전날 오후 서울 종로구 SK온 관훈사옥에서 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열고 “SK온은 빠르게 성장하는 배터리 산업에서도 가장 빨리 크고 있는 기업”이라며 “지금 당장은 힘들어도 서로를 믿으며 다 같이 한 방향으로 열심히 노를 젓자”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SK 온, 드라이브 온(SK On, Drive On)’이라는 슬로건 아래 올해 처음 열린 타운홀 미팅이다.
이 행사에는 최 수석부회장,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CEO), 진교원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 최영찬 경영지원총괄 사장 등 최고경영진과 서울, 대전, 서산 사업장 등 구성원 40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장 참석이 어려운 구성원들을 위해 온라인 생중계도 진행됐다.
SK온에 따르면 최 수석부회장은 평소 구성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에 힘써왔다. 2022년 말 서울과 대전, 서산 지역 구성원들과 잇따라 호프 미팅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타운홀 미팅은 사전에 취합한 질문과 온라인 질문에 최 수석부회장이 대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 수석부회장은 회사의 전략 방향을 묻는 질문에 “통상 제조업은 초기 4~5년은 적자를 보다가 이후 빠른 속도록 빛을 본다”며 “우리도 독립법인 초기라 여러 어려움이 있으나 이를 잘 극복하면 내년부터는 성과가 가시화 될 것이라고 믿는다” 말했다.
그는 “해외에서도 깜짝 놀랄 정도로 우리의 성장 속도가 빠른 만큼 그에 따른 성장통이 있을 수 밖에 없다”며 “구성원들이 어떤 애로사항이 있는지 계속 살펴보고 오늘 같은 타운홀 미팅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SK온의 강점에 관한 질문을 받자 최 수석부회장은 “SK온의 미래는 굉장히 밝다. 가장 빨리 성장하는 산업 중에서도 가장 빨리 커가는 기업”이라며 “이미 각자의 역할이 꽉 짜여진 기존 기업들과 달리 SK온 구성원들은 기업이 커갈수록 다양한 역할을 맡아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사·조직운영 방안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최 수석부회장은 "우리 구성원들 모두는 한 배를 타고 함께 노를 젓는 사람들이기에 방향성이 중요하다"며 "노를 젓는 힘은 다 다르겠지만 방향이 같아야 제대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수석부회장에 앞서 지동섭 대표이사 사장은 SK온의 성장전략과 사업현황을 공유하며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소개했다.
지 사장은 “‘기대 이상의 가치, 100+’라는 비전을 통해 SK온이 구성원, 고객, 주주와 비즈니스 파트너 등 이해관계자의 기대를 100% 이상 뛰어 넘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