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우 롯데지주 주총에서 신사업 성과 알려, 로비에는 전시관도 운영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31일 롯데월드타워 31층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롯데지주>

[비즈니스포스트]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정기 주주총회 자리를 빌려 신사업 현황과 성과를 소개했다.

롯데지주는 31일 롯데월드타워 31층 로비에 롯데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신사업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전시관을 열었다고 밝혔다.

롯데지주 주주총회에 참석하려는 주주들이 신사업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롯데그룹은 올해 연말 게임과 커뮤니티 위주의 메타버스를 넘어 쇼핑과 공연 관림 등 계열사 사업과 연계한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 ‘롯데메타버스(가칭)’를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제품을 전시관에서 소개했다.

전시관에는 운전석이 없는 미래형 자율주행셔틀과 전기차 충전 토털 서비스 플랫폼 ‘이브이시스(EVSIS)’의 홍보 영상도 상영했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실제 주총에서 신사업 현황과 성과를 소개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 부회장은 “롯데지주는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신사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고 있으며 기존 사업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룹사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말 국내 메가플랜트를 착공하며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계획들을 하나씩 실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통해 배터리 관련 사업에서 입지를 확장하고 있으며 롯데정보통신은 전기차 충전과 메타버스 기술력을 확보해나가며 적극적으로 신사업에 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를 합병하고 미니스톱 인수와 롯데마트·롯데슈퍼의 상품 소싱 통합으로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화학사업은 비주력 사업 효율화를 통한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불거진 롯데건설의 유동성 위기론과 관련해서는 주주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보였다.

이 부회장은 “시장의 우려보다 빠르게 자금 리스크를 해소하며 위기설을 잠재울 수 있었다”며 “그럼에도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지주사 대표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이번 사례를 교훈 삼아 사업 운영 측면에서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지주는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4개 안건을 모두 주주들에게 승인받았다.

이 부회장은 롯데지주 사내이사에 재선임됐으며 새 사내이사로 이훈기 ESG경영혁신실장이 선임됐다.

김창수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에 선임됐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모두 1073억 원을 주주들에게 주기로 했다.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