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지하철 탑승시위 다시 재개, “오세훈은 전장연 죽이기 멈춰야”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3월23일 오전 서울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장애인권리예산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지하철 탑승을 시도하다 경찰,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과 대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출근길 탑승 시위를 예고했다.

박경석 전장연 공동상임대표는 23일 오전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청역 1호선을 중심으로 탑승해서 선전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장연이 탑승시위를 재개하는 것은 63일 만이다. 전장연은 지난 1월20일을 마지막으로 탑승 시위를 잠정 중단했다.

전장연의 탑승시위 재개는 서울시의 '추가 장애인활동지원급여 수급자 일제조사'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 13일부터 '추가 장애인활동지원급여(서울형)' 수급자 일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박 대표는 “탈시설 장애인을 지원하는 많은 단체들이 있음에도 서울시가 저희 회원단체만 골라서 전수조사를 했다”며 “또 지하철행동에 참여하는 단체를 중심으로 갑작스럽게 하루 전에 공문을 보내 4년치 자료를 준비해 심사받으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출근길에 탑승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전장연 죽이기에 대해 멈출 것을 촉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장연이 이날 오전 8시50분 쯤 시청역에서 지하철 탑승을 시도하면서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과 대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