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한, 이혼'이 '더 글로리' 빈자리 채울까,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1위

▲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이 개봉 2주차에 1위 자리에 올랐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드라마에서는 JTBC '신성한, 이혼'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즈메의 문단속'(왼쪽)과 '신성한, 이혼' 포스터.

[비즈니스포스트]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이 주간 관객 수 1위 자리의 문을 열어젖혔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는 드라마 '일타 스캔들'이 1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한 주(3월10일~3월16일) 동안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은 관객 96만 명을 모으며 주간 관객 수 1위에 등극했다. 누적 관객 수는 124만 명이다.

지난 주 주간 관객 순위에서 이틀 동안 집계임에도 3위에 올랐던 스즈메의 문단속은 개봉 2주차에 1위로 뛰어오르며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8일 개봉한 스즈메의 문단속은 일본 각지의 폐허에 재난을 부르는 문이 열리기 시작하자 주인공 스즈메가 재난을 막기 위해 문을 닫으러 떠나는 여정을 그렸다.

이 영화는 '너의 이름은.'으로 유명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았고 올해 제73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작품이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7일부터 9일까지 내한해 국내팬들과 만남을 가졌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300만 명 관객을 돌파하면 다시 한국에 와서 여러 이벤트를 함께 하고 싶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1월4일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2위에 오르며 2개월 넘게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14만 명을 모았다. 누적 관객 수 405만 명을 기록하며 국내에서 개봉한 일본 영화 중 처음으로 관객 400만 명을 돌파한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에서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누적 관객 순위 1위에 오른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실사 영화를 포함해도 순위에 변함이 없다.

국내에서 개봉한 실사 영화 1위는 1999년 개봉한 영화 '러브레터'가 자리하고 있다. 다만 러브레터의 누적 관객 수에 대해서는 영화진흥위원회가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통합전산망이 가동되기 전이고 1990년대 영화기 때문에 정확한 관객 수가 기록되지 않았다.

2000년 6월 한국문화정책개발원(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간한 '일본대중문화 개방정책의 심사분석'에 따르면 러브레터의 전국 누적 관객 수는 120만 명이다. 누적 관객 수 120만 명을 기준으로 할 때 국내에서 개봉한 일본 영화 순위에서 러브레터 앞에는 6편의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가 있다.

주간 관객 수 3위에는 영화 '대외비'가 이름을 올렸다.

1일 개봉한 대외비는 주간 관객 수 13만 명, 누적 관객 수 72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주 주간 관객 수 1위를 차지했던 대외비는 지난 주와 비교해 주간 관객 수가 3분의1 수준으로 감소하며 두 계단 내려왔다.

대외비는 1992년 부산에서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과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 행동파 조폭 필도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비밀문서를 손에 쥐고 판을 뒤집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범죄 드라마다.

2일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귀멸의 칼날: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귀멸의 칼날)는 4위에 올랐다.

귀멸의 칼날은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10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는 46만 명을 달성했다.

귀멸의 칼날은 혈귀가 숨어있는 거리에 잠입한 탄지로 일행이 혈귀를 쓰러트리기 위해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1일 개봉한 공연 실황 영화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이 지난주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은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3만 명을 모아 누적 관객 수는 20만 명이 됐다.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은 지난해 겨울 고척스카이돔을 달궜던 가수 임영웅씨의 앵콜 콘서트 실황을 담았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드라마 순위에서는 tvN '일타 스캔들'이 1위에 올랐다.

콘텐츠시청분석서비스 키노라이츠의 주간(3월4일~3월10일) 통합 콘텐츠 랭킹차트에 따르면 5일 종영한 '일타 스캔들'이 드라마 가운데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주 OTT 드라마 순위 4위에 그쳤던 일타 스캔들은 종영 이후 뒷심을 보이며 세 계단 뛰어올랐다.

일타 스캔들은 첫방송에서 4%대의 시청률로 저조한 편이었지만 마지막 16화에서는 시청률 17%를 기록하며 2023년 방영된 주중 드라마 시청률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위에는 새롭게 시작한 드라마가 등장했다. 4일 첫 방송된 JTBC '신성한, 이혼'이다.

'신성한, 이혼'은 강태경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이혼 전문 변호사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이혼이라는 삶의 험난한 길 한복판에 선 이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맡은 배역 그 자체가 돼 연기하는 것으로 평가되는 배우 조승우씨가 이혼 전문 변호사 신성한역을 맡았다.

3위에도 새로운 드라마가 이름을 올렸다. 6일 첫 방송된 KBS2 드라마 '오아시스'다.

오아시스는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이어지는 격변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자신만의 꿈과 우정 그리고 첫사랑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몸을 내던진 세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