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소방관 회복버스' 8대 기증, 정의선 최태원 조현준 힘 모아

▲ 현대자동차그룹이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효성그룹과 함께 소방 공무원들의 복지와 안전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사진은 14일 울산북부소방서에서 열린 신기업가정신협의회 '제1차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 행사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에서 두번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왼쪽에서 첫번째)이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가운데)에게 '재난현장 소방관 회복버스'와 기부금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그룹이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효성그룹과 함께 소방 공무원들의 복지와 안전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현대차그룹, 대한상의, 효성그룹은 14일 울산북부소방서에서 '제1차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소방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소방 공무원들의 휴식과 회복을 위한 '재난현장 소방관 회복버스'를 소방청에 기증했다. 효성그룹은 순직 소방 공무원 유자녀 장학금 및 현직 소방 공무원들의 근무 환경 개선 등 소방 공무원 복지증진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대한상의 '신기업가정신협의회'는 기업의 기술과 문화, 아이디어 등으로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기 위한 기업들의 모임이다.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는 협의회 회원사가 자율적으로 사회공헌 분야 등을 선정하고 경제계가 공동으로 진행한다.

현대차그룹은 첫번째 나눔 프로젝트로 소방 공무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 재난현장에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현직 소방 공무원들을 기업이 함께 격려하고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다.

평소 소방관들의 헌신에 관심을 가져온 정의선 회장이 적극적으로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업의 역할이 우리 사회의 공동체와 구성원들을 위한 사회적 가치로 확장돼야 한다는 신기업가 정신 발현의 차원이라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자사 버스를 재난현장 소방관 회복버스로 개조해 소방청에 전달하기로 했다.

소방 공무원들이 화재 진압이나 재난 구호 활동 중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차량이 전국에 10대에 불과한 점을 고려했다.

현대차그룹이 지원하는 버스는 수소전기버스 1대를 포함한 프리미엄 버스 8대다. 특수 장착 비용을 포함해 모두 52억 원이 투입됐다.

정 회장은 이날 소방 공무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된 현장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 주시는 소방관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우리 모두가 '안전한 오늘'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소방관 여러분들의 의견을 담아, 현장 맞춤형으로 제작되는 재난현장 회복버스가 소방관 여러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