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T&G가 행동주의 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스파트너스(FCP)의 주주제안을 정기주주총회에 상정했다.

7일 FCP에 따르면 KT&G에 접수한 정기주주총회 안건 11개 가운데 9개 안건이 상정됐다.
 
KT&G 'FCP 주주제안' 9건 주총 상정, 차석용 황우진 사외이사 추천 포함

▲ KT&G가 행동주의 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의 주주제안 11건 가운데 9건을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앞서 FCP는 지난달 17일 법원에 의안 상정 가처분을 신청했다. 


상정된 9개의 안건은 △차석용, 황우진 후보자 사외이사 추천 △차석용, 황우진 후보자 감사위원 추천 △평가보상위원회 정관 명문화 △주당 1만 원 배당금 △자사주 소각 △분기배당을 위한 정관 변경 등이다.

앞서 FCP는 지난달 17일 대전지방법원에 KT&G 정기주주총회의 11개 안건에 관한 의안 상정 가처분을 신청했다.

다만 FCP는 'KGC인삼공사 분리상장' 안건 상정 가처분 신청은 취하됐다.

FCP는 “KT&G 측이 KGC인삼공사 분할계획서 등은 이사회 및 경영진의 협조가 있어야 주주총회에 올릴 수 있는 안건이라고 반박해 취하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FCP는 KT&G 이사회의 결정을 비판했다.

FCP는 "주주총회 이전에 충분히 검토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던 지난해 10월부터 주주 논의 요청에는 응하지 않으면서 이사회가 검토하지 않은 안건은 주주총회 안건이 될 수 없다는 '태만 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주주가 선임한 이사들이 인삼공사 인적분할이 주주가치 제고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외면하며 절차적 문제만 운운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자사주 취득 및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밀어붙이기로 했다.

FCP는 "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자기주식 취득 안건이 주주총회에서 다뤄질 수 있도록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FCP가 추천한 차석용, 황우진 후보자와 같이 훌륭한 역량을 갖춘 이사회가 구성되면 수십만 주주의 이익을 대변하는 이사회와 함께 KT&G 거버넌스의 정상화를 이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