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포겟몬고’가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끌면서 이를 활용한 마켓팅도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포켓몬고는 위치정보 시스템과 증강현실(AR)을 활용한 게임인데 7일 출시되자마자 미국과 호주 등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포켓몬고' 광풍, 숙박 여행업계 마케팅도 봇물  
▲ 프립이 내놓은 ‘포켓몬고’를 위한 여행 상품 ‘당일치기 포켓몬 사냥 버스’.
국내에는 아직 정식 출시되지 않았지만 속초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이 게임이 가능하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숙박, 여행 업계 등이 포켓몬고 인기를 활용해 경쟁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속초와 고성 등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포켓몬고 게임을 즐길 수 있는데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게임을 해보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전국에서 줄을 잇고 있다.

포켓몬고가 속초에서 실행된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부터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 속초행 버스 예약도 연일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지 숙박 예약건수도 급증했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포켓몬고 열풍에 즉흥적으로 속초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면서 당일 예약이 평소보다 크게 증가했다”며 “당분간 속초 지역 객실판매율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마켓과 옥션, 11번가 등 오픈마켓 업체들은 속초행 방문객들이 급증하자 ‘포켓몬고 성지 속초 당일 셔틀버스’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포켓몬고 여행상품도 등장했다. 소셜커머스 업체 프립은 ‘당일치기, 포켓몬 사냥버스’라는 이름의 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피키캐스트는 14일 속초에서 ‘포켓몬고’ 게임 현장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55만 뷰를 돌파하기도 했다.

현지 숙박·요식 업체들도 포켓몬고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속초라마다호텔은 17일까지 호텔에서 포켓몬을 잡은 고객들 가운데 3명을 추첨해 숙박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온천 테마 파크 설악워터피아는 ‘속초서 포켓몬 포획 후 물놀이 Go’라는 제목으로 페이스북에서 종일권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속초나 고성 지역에 있는 식당들은 가게 정문에 안내문구를 내걸고 포켓몬고 게임을 위해 지역을 방문한 여행객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