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마트가 오프라인 매장의 비대면 결제서비스를 고도화했다.

롯데마트는 2일 스위스에 본사를 둔 바코드 스캔 스타트업 스캔딧과 협업해 2021년 7월 론칭한 오프라인 매장 비대면 결제서비스 '스캔앤고(SCAN&GO)'를 개편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비대면 결제서비스 업그레이드, 스위스 스타트업과 협업

▲ 롯데마트가 오프라인 매장의 비대면 결제서비스를 업그레이드했다. 사진은 고객이 '스캔앤고' 서비스를 통해 상품의 바코드를 인식하는 모습. <롯데마트>


스캔앤고는 '계산대에 줄 설 필요 없이 바로 결제'라는 슬로건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쇼핑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기획된 비대면 결제서비스다. 고객은 롯데마트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 '롯데마트GO'에서 스캔앤고 서비스를 실행하고 구매할 상품의 바코드를 스캔하고 결제한 뒤 전용 출구에서 결재완료 QR코드를 인식하고 퇴장하면 된다.

현재 스캔앤고는 롯데마트 6개 점포(강변점, 수완점, 안산점, 제타플렉스점, 첨단점, 판교점)과 창고형 할인매장인 롯데마트맥스 4개 점포(목포점, 상무점, 송천점, 창원중앙점)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번 개편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스캔딧의 '바코드 스캔 솔루션'을 도입해 스캔 성능을 고도화한 것이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5월 스캔앤고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당시 '신선 식품과 할인 상품 바코드 인식 미흡'이 고객들의 불편사항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롯데마트는 스캔앤고의 사용자 환경(UI)과 사용자 경험(UX) 디자인도 개선했다.

고객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주요 기능을 재배치하고 조작 버튼의 크기를 확대했으며 바코드 스캔 시 종이 쿠폰 적용 여부, 1+1 행사 상품 안내, 주변 할인 상품 추천 등 새 기능을 도입해 고객의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스캔딧은 '스마트 데이터 캡쳐(Smart Data Capture)' 솔루션 기업으로 MIT와 IBM 출신 연구원 등이 2009년 설립한 회사다.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바코드나 ID, 텍스트 등을 스캔해 분석하는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한다.

2022년 2월 1억5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마무리하며 기업 가치로 10억 달러 이상을 인정받아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스타트업)에 들어선 스타트업이다.

스캔딧은 일본 최대 유통기업 '이온(Aeon)'의 비대면 결제서비스 '레지고(Regigo)'를 비롯해 스위스 유통기업인 쿱(COOP), 스포츠 용품 유통기업인 데카트론(Decathlon) 등 전 세계 여러 유통기업의 비즈니스 확대에 기여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