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트위터 경영에서 손 뗀다, "연말까지 새 CEO 찾을 것"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현지시각으로 15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World Government Summit)에서 영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 AP >

[비즈니스포스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가 올해 안에 일론 머스크를 대체할 새 CEO를 선임한다.

1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World Government Summit)에 화상회의 방식으로 참여했다.

머스크는 이 자리에서 "올해 말까지 트위터 CEO 후임자를 찾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트위터 경영을 계속 맡아야 할까'라는 내용의 설문조사를 올렸다. 최종 투표 결과 사임을 요구하는 의견이 57.5%로 집계됐다.

머스크가 트위터 경영에서 물러나겠다는 구체적 시점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트위터 재정 상태와 서비스 로드맵을 확인하고 있다”며 “올해 말 쯤에는 트위터가 안정된 상태에 오를 것으로 보이며 새로운 사람이 오기 좋은 타이밍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440억 달러(약 5조6488억 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트위터를 인수하자마자 전체 임직원의 절반 이상을 해고했으며 데이터서버 운영 감축, 직원 복지 축소, 사무실 임대료와 청소 용역비 지급 중단 등 일관성 없는 정책을 펼치면서 경영에 많은 비판을 받아 왔다.

그는 “트위터는 스타트업 같은 성격이 있다”며 “트위터를 안정적 상태로 만들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머스크는 트위터 CEO 선임 계획을 밝힌 뒤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반려견 얼굴을 사람의 몸에 합성한 사진과 함께 '트위터 새 CEO의 놀라운 모습'이라는 글을 올리는 기행을 보이기도 했다.

머스크가 반려견 사진을 올린 뒤 가상화폐 도지코인의 시세는 전일(14일)과 비교해 5.60% 상승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