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올해 분양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다른 대형건설사와 달리 주택경기 한파에도 분양목표를 늘려 잡았다. 지난해말 분양을 시작한 경남 힐스테이트 창원센트럴이 올해 초 완판됐고 첫 분양을 앞둔 경기 평택 힐스테이트 평택화양도 긍정적 분위기가 감지된다.
12일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올해 17곳에서 1만584세대를 분양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6486세대 분양을 마쳤는데 올해 목표를 63%나 높게 잡은 것이다.
다른 대형건설사 대부분이 지난해 분양실적보다 올해 분양목표를 낮춰 제시한 것과 대조적이다. 대형건설사 가운데 대우건설만 지난해와 유사한 1만8279세대(2022년 분양실적 1만7678세대)를 제시했을뿐 나머지는 모두 눈높이를 낮췄다.
홍 대표는 힐스테이트 창원센트럴이 완판된 만큼 긍정적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창원센트럴은 생활형숙박시설로 올해 분양목표에는 포함돼 있지 않지만 분양경기가 더욱 좋지 않은 비수도권 지역에서 계약을 100% 끝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이 단지는 296실 모집에 6만6446건이 접수돼 청약경쟁률이 평균 224.4대 1을 보이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최근 높은 경쟁률이 계약률로 이어지지 않은 사례들도 있었지만 완판에 성공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올해 분양목표에 포함된 단지 가운데 처음으로 분양되는 힐스테이트 평택화양도 긍정적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 단지는 경기 평택 화양동 운정리 6-19(화양지구 5블록)에 1571세대가 2월에 분양된다. 지하 2층~지상 31층, 14개 동, 전용면적 72~84㎡으로 구성된다.
앞서 6일 열린 사업설명회에 서울뿐 아니라 수원, 오산, 안성, 평택 등 수도권 지역과 인접한 공인중개사들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화양지구의 첫 랜드마크로 정주여건과 미래가치 등을 지녔고 합리적 분양가도 기대되는 만큼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평택 화양지구는 현덕면 화양리 454의 2일대를 민간주도로 개발하는 도시사업이다. 평택시에서 발표한 ‘2035 평택도시기본계획’에 따라 물류관광 도심을 조성하게 될 서평택 일대의 핵심 주거지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현대엔지니어링의 분양계획을 보면 아직 청약시장에 온기가 돌아오지 않는 비수도권 지역 비중이 높다. 이에 홍 대표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올해 분양물량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789세대), 경기(2021세대) 등으로 수도권이 26.5%를 차지하고 있다. 이 밖에 충남(2276세대), 울산(1336세대), 강원(925세대), 대전(872세대), 대구(782세대), 전남(770세대), 경남(714세대), 광주(99세대) 순이다.
현대건설의 올해 분양목표 2만803세대의 90%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다른 대형건설사들도 분양경기 악화 대응을 위해 올해 수도권 중심의 분양계획을 짜놓은 것과는 비교되는 대목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 분양을 미룬 비수도권 단지들이 올해로 넘어와 분양목표에서 비수도권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가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용산 규제지역을 해제했고 빠르면 2월 말 주택공급규칙을 개정해 유주택자도 무순위 청약을 허용하고 거주지역 요건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수도권 지역 청약시장은 온기가 돌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에 관한 역효과로 비수도권 지역 주택 수요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언론에서 “수도권은 양적으로 주택이 충분치 않아 미분양이 나면 가격 조정을 통해 완판할 수 있지만 비수도권은 미분양이 급속히 늘고 있어 이 물량이 해소되기 전까지 미분양이 줄기 어려울 것이다”고 내다봤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특히 대구와 울산 지역에서 미분양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22년 대구에서 8월 청약을 진행한 '힐스테이트 칠성더오페라'도 576세대 모집에 89명이 신청해 미분양 물량이 나왔다. 또한 같은 해 11월 진행한 울산 지역의 힐스테이트 문수로센트럴 1단지와 2단지에서 296세대, 297세대 모집에 각각 52세대, 26세대가 지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도 대구와 울산지역에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데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8월에 대구에서 대봉 1-2지구 재건축사업의 782세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울산에서는 10월에 울산역세권지구 복합용지 M5블럭, HS 문수로센트럴 각각 734세대, 602세대 분양을 추진한다.
이에 현대엔지니어링은 분양시장과 관련된 데이터를 점검하며 분양시기를 조절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분양에 대한 수요나 금리 인하 등을 지속 점검하면서 분양시기 조정 등을 통해 분양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은 다른 대형건설사와 달리 주택경기 한파에도 분양목표를 늘려 잡았다. 지난해말 분양을 시작한 경남 힐스테이트 창원센트럴이 올해 초 완판됐고 첫 분양을 앞둔 경기 평택 힐스테이트 평택화양도 긍정적 분위기가 감지된다.
▲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올해 분양도 자신감을 보인다. 다만 비수도권 비중이 늘어나는 대목은 부담이다.
12일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올해 17곳에서 1만584세대를 분양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6486세대 분양을 마쳤는데 올해 목표를 63%나 높게 잡은 것이다.
다른 대형건설사 대부분이 지난해 분양실적보다 올해 분양목표를 낮춰 제시한 것과 대조적이다. 대형건설사 가운데 대우건설만 지난해와 유사한 1만8279세대(2022년 분양실적 1만7678세대)를 제시했을뿐 나머지는 모두 눈높이를 낮췄다.
홍 대표는 힐스테이트 창원센트럴이 완판된 만큼 긍정적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창원센트럴은 생활형숙박시설로 올해 분양목표에는 포함돼 있지 않지만 분양경기가 더욱 좋지 않은 비수도권 지역에서 계약을 100% 끝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이 단지는 296실 모집에 6만6446건이 접수돼 청약경쟁률이 평균 224.4대 1을 보이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최근 높은 경쟁률이 계약률로 이어지지 않은 사례들도 있었지만 완판에 성공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올해 분양목표에 포함된 단지 가운데 처음으로 분양되는 힐스테이트 평택화양도 긍정적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 단지는 경기 평택 화양동 운정리 6-19(화양지구 5블록)에 1571세대가 2월에 분양된다. 지하 2층~지상 31층, 14개 동, 전용면적 72~84㎡으로 구성된다.
앞서 6일 열린 사업설명회에 서울뿐 아니라 수원, 오산, 안성, 평택 등 수도권 지역과 인접한 공인중개사들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화양지구의 첫 랜드마크로 정주여건과 미래가치 등을 지녔고 합리적 분양가도 기대되는 만큼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평택 화양지구는 현덕면 화양리 454의 2일대를 민간주도로 개발하는 도시사업이다. 평택시에서 발표한 ‘2035 평택도시기본계획’에 따라 물류관광 도심을 조성하게 될 서평택 일대의 핵심 주거지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현대엔지니어링의 분양계획을 보면 아직 청약시장에 온기가 돌아오지 않는 비수도권 지역 비중이 높다. 이에 홍 대표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올해 분양물량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789세대), 경기(2021세대) 등으로 수도권이 26.5%를 차지하고 있다. 이 밖에 충남(2276세대), 울산(1336세대), 강원(925세대), 대전(872세대), 대구(782세대), 전남(770세대), 경남(714세대), 광주(99세대) 순이다.
현대건설의 올해 분양목표 2만803세대의 90%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다른 대형건설사들도 분양경기 악화 대응을 위해 올해 수도권 중심의 분양계획을 짜놓은 것과는 비교되는 대목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 분양을 미룬 비수도권 단지들이 올해로 넘어와 분양목표에서 비수도권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가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용산 규제지역을 해제했고 빠르면 2월 말 주택공급규칙을 개정해 유주택자도 무순위 청약을 허용하고 거주지역 요건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수도권 지역 청약시장은 온기가 돌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에 관한 역효과로 비수도권 지역 주택 수요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언론에서 “수도권은 양적으로 주택이 충분치 않아 미분양이 나면 가격 조정을 통해 완판할 수 있지만 비수도권은 미분양이 급속히 늘고 있어 이 물량이 해소되기 전까지 미분양이 줄기 어려울 것이다”고 내다봤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특히 대구와 울산 지역에서 미분양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22년 대구에서 8월 청약을 진행한 '힐스테이트 칠성더오페라'도 576세대 모집에 89명이 신청해 미분양 물량이 나왔다. 또한 같은 해 11월 진행한 울산 지역의 힐스테이트 문수로센트럴 1단지와 2단지에서 296세대, 297세대 모집에 각각 52세대, 26세대가 지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도 대구와 울산지역에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데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8월에 대구에서 대봉 1-2지구 재건축사업의 782세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울산에서는 10월에 울산역세권지구 복합용지 M5블럭, HS 문수로센트럴 각각 734세대, 602세대 분양을 추진한다.
이에 현대엔지니어링은 분양시장과 관련된 데이터를 점검하며 분양시기를 조절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분양에 대한 수요나 금리 인하 등을 지속 점검하면서 분양시기 조정 등을 통해 분양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