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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전기차 라인업을 다양화하며 국내에서 전기차 판매량을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이상국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세일즈 부문 총괄 부사장이 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사업 전략을 발표하는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메르세데스-벤츠는 세계 주요국 시장 가운데 한국에서 4번째로 많은 차를 판매하는데 특히 최상위 차종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전기차에서도 프리미엄 차종을 앞세워 수입 전기차 시장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이상국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세일즈 부문 총괄 부사장은 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2022년 전체 판매 가운데 전기차 판매 비중은 2021년보다 3배 이상 높아졌다"며 "올해도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며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전기차 리더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올해 국내 진출 20주년을 맞은데 지난해 국내에서 8만976대의 신차를 판매해 수입차 최초로 단일 브랜드 연간 판매 8만 대를 넘어섰다.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7년 연속으로 연간 판매 1위 자리에도 올랐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해 준중형 전기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EQB와 준대형 전기 세단 EQE를 출시하며 모든 차급에서 전기차 라인업을 갖춰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혔다.
이에 힘입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5006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이는 2021년보다 약 3.7배 급증한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올해도 전기차 신차 출시로 전동화 전략을 강화하며 국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계획을 세웠다.
이 부사장은 "올해 국내 전기차 판매 비중을 15% 이상으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약 6.2%였던 전기차 판매 비중을 2배 넘게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전날 국내에 공식 출시한 플래그십 전기SUV 모델 '더 뉴 EQS SUV'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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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뉴 EQS 580 4매틱 SUV.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EQS SUV는 기존 플래그십 전기 세단 EQS와 휠베이스(3210 mm)가 같지만 전고는 20cm 이상 높다. 또 국내에서 가장 몸집이 큰 팰리세이드(2900mm)보다 휠베이스가 300mm 넘게 길다.
육중한 차체를 짊어지고 4.6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가속 성능을 갖췄다. 1회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459km다.
판매가격은 트림별로 EQS 450 4매틱 SUV 1억5270만 원, EQS 580 4매틱 SUV 1억8540만 원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올해 하반기에는 준대형 전기SUV EQE SUV를 국내에 출시하고 고급 전기차 리더십을 다질 계획을 세웠다.
메르세데스-벤츠 본사에게 한국은 글로벌 판매량 기준 4번째로 많은 차를 판매하는 중요한 시장이다.
특히 한국은 벤츠의 상위 차급 판매량이 가장 많은 국가이기도 하다. 지난해 벤츠 최상위 차량 판매량은 2021년보다 17% 늘었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와 메르세데스-마이바흐GLS 판매는 1년 전보다 147% 증가했고, 대형 세단 라인업인 S클래스 판매도 13% 늘었다.
벤츠 준대형 세단 E클래스는 2021년 기준 내수 전용 모델을 판매하는 중국을 제외하면 한국 판매 대수가 세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2030년까지 모든 차종을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을 갖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는 고급 차종에서 단단한 수요를 갖고 있는 한국에서 강력한 전기차 판매 확대 전략을 펼치며 프리미엄 전기차 경쟁력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EQS SUV와 EQE SUV 등 전기차 2종을 포함한 12차종의 신차를 올해 국내에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내놨다.
그 가운데 2종은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이다. 올 상반기에는 고성능 모델인 '더 뉴 메르세데스-AMG SL'을 내놓고 연내 중형SUV GLC의 3세대 모델도 출시한다. 또 8대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국내에 선보일 계획을 세웠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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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뉴 EQS 580 4매틱 SUV 실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