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두산에너빌리티가 한국형 사용후핵연료 저장용기를 금속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NAC와 공동개발한 한국형 사용후핵연료 금속 저장용기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설계승인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 한국형 사용후핵연료 금속 저장용기 미국 설계승인 받아

▲ 두산에너빌리티가 한국형 사용후핵연료 금속 저장용기의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설계승인을 취득했다. 사진은 조창열 두산에너빌리티 상무(왼쪽)와 켄트 콜 NAC 사장이 설계승인 취득 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두산에너빌리티>


사용후핵연료는 초기 5년 동안 물로 채워진 수조에서 습식저장방식으로 냉각한 뒤 외부의 용기 또는 구축물로 옮겨 공기 중에서 냉각시키는 건식저장방식으로 보관된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이번에 설계승인을 취득한 ‘MSO(Metal Storage Overpack)’ 모델은 금속 저장용기로 사용후핵연료 37다발을 저장할 수 있다. 

사용후핵연료 저장용기는 방사선과 열을 안전하게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특수 설계와 고도의 제각기술을 필요로 한다. 두산에너빌리티의 MSO 모델은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에 사용하기 위해 개발됐다.

사용후핵연료 저장용기를 금속으로 개발한 것은 이번에 세계 최초다. 금속 저장용기는 기존 콘크리트 저장용기와 비교해 안정성이 강화되고 공간도 적게 차지해 동일 공간에 더 많은 용기를 저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5년 NAC와 기술협력을 맺었다. 2017년 사용후핵연료를 21다발까지 안전하게 운반 및 저장할 수 있는 한국형 건식저장시스템(Doosan-DSS21)을 개발한 뒤 용량을 꾸준히 늘려왔다.

2021년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에 사용후핵연료 저장용기를 수출하기도 했다.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장은 “이번 금속 저장용기 개발을 통해 확보한 기술력으로 국내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향후 영구처분용기 개발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국내 협력사들과 함께 국내외 시장을 공략해 원전산업 생태계 강화와 해외수출 확대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