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에도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1%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오전 11시30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03%(600원) 오른 5만8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보다 0.17%(100원) 높은 5만8300원에 장을 시작한 뒤 장중 상승폭을 키웠다. 
 
삼성전자 주가 장중 1%대 강세, 4분기 '어닝쇼크'에 투자축소 기대감

▲ 6일 오전 11시30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03%(600원) 오른 5만8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4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가격에 장을 마친다면 3거래일 동안 전부 5.96% 상승하게 된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은 매출 70조 원, 영업이익 4조3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4분기 대비 매출은 8.58%, 영업이익은 69% 줄어든 것이다. 

애초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으로 6조9254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했지만 실제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금리 기조, 반도체 수요악화에 따라 삼성전자 4분기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실적이 예상보다 악화됨에 따라 삼성전자도 투자를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가 나오면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역사적 밴드 하단인 PBR(주가순자산비율) 1.1배(2023년)를 기록하는 등 메모리 다운사이클 우려가 선반영된 것으로 보여 지금은 하반기 실적개선을 고려한 주가반등을 기대할 시점이다”며 “작년 4분기 실적은 부진할수록 메모리 투자축소 필요성이 커져 주가에는 오히려 긍정적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