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023년 미국 증시 하락을 주도할 수 있는 가장 큰 리스크는 주요 상장기업들의 수익성 악화가 될 것이라는 시장 조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애플과 테슬라 등 대기업이 중국 코로나19 확산 등에 영향을 받아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증시 최대 리스크는 상장사 실적, 조사기관 “예상치 24% 밑돌 수도”

▲ 내년 미국 증시에 최대 리스크는 주요 상장기업들의 순이익이 예상치를 밑도는 상황이 될 것이라는 조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증권전문지 마켓인사이더는 29일 “미국 경제가 2023년 경기침체 진입을 피하더라도 기업들의 순이익 감소가 여전히 가장 위험한 리스크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증시에 반영된 증권사 및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지나치게 고평가된 수준이기 때문이다.

마켓인사이더는 시장 조사기관 네드데이비스리서치(NDR) 보고서를 인용해 S&P500 상장기업들의 2023년 평균 주당순이익 전망치가 올해보다 14% 높다는 집계 결과를 전했다.

인플레이션 등 거시경제 측면의 시장 상황을 고려한다면 실제 평균 순이익이 예상치를 충족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주요 상장사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다면 이는 자연히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마켓인사이더는 이미 애플과 테슬라 등 대형 상장기업의 2023년 순이익을 두고 투자자들의 비관론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와 생산 위축 가능성 등 요인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NDR은 이런 상황에서 평균 임금 상승으로 기업들의 인건비 부담은 늘어나고 있어 수익성이 악화할 가능성도 더욱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에서 경기침체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2023년 S&P500 상장사 평균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약 8%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NDR은 경기침체가 발생할 때 시장 전망치 대비 기업 순이익 하락폭은 24%로 더 커질 수 있다는 예측도 내놓았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