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LG전자는 주요 사업부가 대체로 부진하며 4분기 별도기준(LG이노텍 제외) 영업손실을 보겠지만 전장(자동차 전자장비)사업을 중심으로 내년에는 점차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이투자 “LG전자 4분기 영업이익 부진, 전장 중심 실적 점차 회복”

▲ LG전자가 4분기 LG이노텍을 제외한 별도기준으로 영업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LG전자 목표주가 11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6일 LG전자 주식은 8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 연구원은 “LG전자는 4분기 증권사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며 “4분기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바닥을 확인하는 구간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2조2천억 원, 영업이익 254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7% 늘지만 영업이익은 66% 감소하는 것이다.

특히 LG이노텍을 제외한 LG전자 별도기준 실적을 보면 매출 15조8천억 원, 영업손실 194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8% 증가하지만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하는 것이다.

LG전자는 4분기 주요 사업 부문에서 대부분 적자를 볼 것으로 예측됐다.

H&A(생활가전) 사업부의 재고는 6주로 아직 양호하지만 주택 매매 감소와 내구재 수요 둔화로 성장률 둔화가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HE(TV) 사업부는 정상 범위인 6주보다 더 많은 재고 물량(현재 8주)으로 판촉비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BS(IT) 사업부도 모니터와 노트북 중심으로 재고 조정이 계속되고 있다.

VS(전장) 사업부에서는 일회성 요인으로 수익성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유일하게 흑자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의 4분기 사업부별 영업이익을 보면 H&A은 영업손실 1190억 원, HE는 영업손실 1290억 원, BS는 영업손실 3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VS는 영업이익 49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고 연구원은 “LG전자를 향한 2023년 투자포인트는 B2C(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 비용 개선과 VS사업의 기여도 확대”라며 “특히 전기차모터 매출의 급성장, 고부가제품 비중 확대 등으로 2023년 LG전자 별도기준 영업이익의 12%가 VS 사업부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LG전자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83조8270억 원, 영업이익 3조73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12.2% 늘지만 영업이익은 3.3% 감소하는 것이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