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홈쇼핑이 자회사 현대렌탈케어의 경영권을 넘긴다.

현대홈쇼핑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사모펀드 운용사인 시에라인베스트먼트에 현대렌탈케어 지분 80%를 1370억 원에 매각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현대홈쇼핑 사모펀드에 현대렌탈케어 지분 80% 매각, 포트폴리오 재편

▲ 현대홈쇼핑이 자회사 현대렌탈케어 지분 80%를 사모펀드 운용사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현대홈쇼핑은 시에라인베스트먼트와 현대렌탈케어 모든 직원의 고용을 100% 승계하는 데 합의했다. 현대홈쇼핑은 현대렌탈케어 지분 20%를 계속 보유해 시에라인베스트먼트 측과 협력적 관계도 유지하기로 했다.

시에라인베스트먼트는 여신전문금융업을 하고 있는 M캐피탈(옛 효성캐피탈)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는 별도의 펀드를 만들어 인수 절차를 진행한다. 공시에 따르면 2023년 1월31일까지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다.

현대홈쇼핑은 현대렌털케어 지분 매각과 관련해 “지주사 전환 등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환경에서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선제적 포트폴리오 재편 및 조정 차원에서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은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앞으로 회사의 미래 성장전략에 부합하는 새 사업이나 인수합병 등에 쓰기로 했다.

현대렌탈케어는 2015년 현대홈쇼핑이 100% 출자해 설립했다.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를 비롯해 음식물처리기, 펫케어 등으로 렌탈사업을 확대해왔다.

2021년 말 기준 누적 계정 수가 41만 개며 올해는 분기마다 흑자를 내며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74억 원을 냈다.

M캐피탈은 최근 기업·투자금융뿐 아니라 리테일 금융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M캐피탈은 금융리스사업자로서 사업 유사성이 높은 렌탈업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현대렌탈케어의 사업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