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BMW 회장 만나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협력방안 논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올리버 집세 BMW 회장이 12월17일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만나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삼성>

[비즈니스포스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한국을 방문한 올리버 집세 회장 등 BMW 경영진을 만나 전기차 분야에서 삼성SDI와 BMW 사이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17일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올리버 집세 BMW 회장을 만났다고 삼성전자가 18일 전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과 장-필립 파랑 BMW 수석부사장, 한상윤 BMW코리아 사장 등 양측 관계자들도 이날 회동에 참석했다.

이 회장은 삼성SDI의 최신 배터리셀 P5가 탑재된 BMW 신형 전기차 ‘뉴 i7’을 살펴본 뒤 “앞으로도 삼성SDI와 BMW 사이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집세 회장은 “한국의 첨단 기술기업과 이어갈 협력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우리의 차량에 전례 없는 혁신을 위해 파트너들의 기술적 잠재력을 계속해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BMW의 전동화 전략에 삼성이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하며 삼성 경영진이 함께하는 것은 상징하는 의미가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최윤호 사장은 "삼성SDI는 BMW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뉴 i7 개발에 참여할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며 “양사 협력을 통해 전기차 및 배터리 분야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삼성SDI의 배터리셀 P5는 기존 전기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는 20% 높이고 재료비는 20% 이상 절감하는 신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BMW는 iX와 i4 등 다른 전기차에도 P5 배터리셀을 탑재한다.

이 회장과 집세 회장은 이날 회동에서 삼성SDI 및 BMW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상호 신뢰를 통해 자동차산업의 미래를 앞당기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삼성과 BMW는 2009년 전기차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전기차용 배터리 중심의 협력을 시작했다. 이 회장은 협력 초기 단계부터 BMW 경영진과 교류하며 협력 확대에 힘써 왔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