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그룹 화학군의 배터리용 양극박 생산기업인 롯데알미늄이 원재료의 장기 공급선을 확보했다.

롯데알미늄은 12일 조일알미늄과 1조400억 원 규모의 배터리용 양극박 원재료(알루미늄 스트립, AL-Strip) 장기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롯데알미늄, 조일알미늄과 1조 규모 양극박 원재료 구매계약

▲ 롯데그룹 화학군의 롯데알미늄이 2027년까지 조일알미늄에서 배터리용 양극박 원재료를 공급 받는다. 사진은 조현철 롯데알미늄 대표이사(오른쪽)와 이영호 조일알미늄 대표이사가 12일 경북 경산시 조일알미늄 본사에서 열린 장기공급계약 체결식 뒤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롯데알미늄>


양극박은 충전과 방전을 반복할 수 있는 배터리의 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양극집전체에 사용되는 알루미늄박이다.

롯데알미늄은 이번 계약을 통해 양극박 핵심 원재료인 알루미늄 스트립을 2023년부터 2027년까지 공급받는다.

롯데알미늄은 “이번 계약을 통해 원재료를 장기적으로 공급받아 고품질, 고효율의 양극박을 고객사에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알미늄은선제적으로 해외투자를 진행해 헝가리에 연간 생산규모 1만8천 톤의 양극박 생산공장을 지난해 7월 준공했다.

또 현재 미국 켄터키주에 롯데케미칼과 합작해 연산 3만6천 톤 규모의 미국 내 최초 양극박 생산기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그룹 화학군은 배터리소재사업에 2030년까지 7조 원을 투자해 연간 매출 7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분리막 소재 및 전해액 유기용매 4종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동박기업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결정했다. 롯데알미늄과 롯데정밀화학은 각각 양극박, 동박(솔루스첨단소재 지분투자)사업을 하고 있다.

조현철 롯데알미늄 대표이사는 “이번 조일알미늄과 공급계약을 통해 안정적 원재료 물량확보로 글로벌 배터리소재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조일알미늄과 전략적 협력관계로서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