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에너지가 두산퓨얼셀과 수소와 전기를 동시에 활용하는 복합 에너지스테이션 구축사업을 본격화한다.

SK에너지는 두산퓨얼셀과 ‘수소충전형 연료전지 및 수소 고순도화 설비 연계한 수소생산 및 활용 실증’을 위한 사업협약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SK에너지 두산퓨얼셀, 수소와 전기 동시 활용 에너지스테이션 구축 맞손

▲ SK에너지와 두산퓨얼셀은 수소와 전기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복합 에너지스테이션 '을 구축한다. 사진은 SK에너지의 1호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인 SK박미 주유소. < SK이노베이션 >


이번 협약은 지난해 8월 SK에너지와 두산퓨얼셀이 맺은 ‘수소충전형 연료전지 활용 공동 기술개발 및 사업화’ 업무협약을 구체화한 것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에너지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수소 고순도화 설비를 공급 및 운영, 유지보수하는 역할을 맡는다. 두산퓨얼셀은 수소연료전지를 기반으로 수소와 전기, 열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트라이젠’의 공급과 설치 유지보수를 담당한다.

SK에너지는 트라이젠과 연계한 수소 고순도화 설비의 실증도 수행한다.

두 회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순도 99.99% 이상의 고순도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수소생산 및 충전설비 실증을 마무리하고 전기자동차와 수소자동차가 동시에 충전이 가능한 상업용 ‘온사이트’ 복합 에너지스테이션을 설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온사이트는 현장에서 생산된 수소를 충전에 바로 사용하는 구조를 말한다.

두 회사의 복합 에너지스테이션에서 하루에 생산 가능한 수소는 1톤가량으로 수소 승용차 200여 대 또는 수소트럭 30여 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향후 전기사업법 등 관련 법이 개정되면 트라이젠에서 생산된 전기로 전기차 충전도 가능해진다.

강동수 SK에너지 S&P(솔루션&플랫폼) 추진단장은 “SK에너지는 고객과의 접점에서 친환경 에너지솔루션·모빌리티 서비스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플랫폼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트라이젠 및 수소 고순도화 기술의 공동 개발을 통해 고객들에게 친환경에너지를 최적으로 공급하고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준 두산퓨얼셀 영업본부장은 “수소충전형 연료전지는 원활한 수소 공급뿐 아니라 분산형 전원으로도 활용 가능해 운영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트라이젠 보급을 확대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마련해 새로운 수익사업으로 정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