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기아가 올해 4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25일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백오더(받아둔 주문)가 120만 대 이상 쌓여있고 그 가운데 60만 대가 국내 물량"이라며 "수요가 여전히 공급보다 많은 상황에서 낮은 인센티브(판매 장려금)와 환율 효과를 고려하면 4분기 수익성 측면에서 가장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아 부사장 주우정 "받아둔 주문 120만 대, 4분기 최대 영업이익 낼 것"

▲ 기아가 올해 4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기아는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기아는 이날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3조1616억 원, 영업이익 7682억 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2021년 3분기보다 매출은 30.5% 늘었고 영업이익은 42.1% 감소했다.

분기기준 최대 매출 기록을 새로 썼으나 세타2 엔진 품질비용 1조5400억 원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크게 뒷걸음쳤다.

품질비용을 제외하면 실질적 영업이익에서도 올해 3분기가 최대 실적인데 4분기에는 비용 측면에서 변화 요인이 없어 회계 상으로도 최대 영업이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주 부사장은 "수치상으로 3분기까지 생산차질이 약 21만8천대 발생했는데 4분기에도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는 미미한 영향으로 남아있을 것이나 러시아 전쟁 장기화 등으로 인한 일부 생산 차질이 4분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경기 침체로 인한 시장수요 위축과 그에 따른 인센티브 상승 전망과 관련해서는 상품성과 브랜드 인지도에 기반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주 부사장은 "내년처럼 경기 침체로 시장 수요가 주춤하는 상황에서 각 브랜드들의 판촉비가 달라질 때야 말로 브랜드력에 기반한 인센티브 변별력을 보일 때"라며 "기아는 다른 브랜드와 다른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