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개인투자자가 약보합 마감한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담았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저전력 D램이 업계 최고 동작 속도를 경신했다는 소식과 애플이 중국의 낸드 사용계획을 보류하며 삼성전자가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증권가 소식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894억 원어치 순매수했는데 1926억 원어치 사고 1031억 원어치 팔았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18%(100원) 내린 5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5만5천 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했으나 개인투자자는 장기투자를 위한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개발한 저전력 D램인 'LPDDR5X D램'이 업계 최고 동작속도를 다시 경신했다고 밝혔다.

동작속도는 D램이 데이터를 읽고 쓰는 작업을 처리하는 속도를 의미한다. 이전 세대 제품과 비교해 동작속도가 1.3배 빨라졌다.

이날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일본 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중국 YMTC 낸드 사용계획을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개인투자자는 에코프로비엠 주식도 많이 담았다.

개인투자자는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2198억 원어치 사고 1560억 원어치 팔아 638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날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전날보다 3.94%(4300원) 떨어진 10만4800원에 장을 닫았다. 지난 6일 상승마감한 뒤 7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5632억 원, 영업이익 1409억 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지난 분기보다 매출 31.7%, 영업이익 36.9% 각각 늘었다.

현대차(276억 원), 탑머티리얼(231억원), LG이노텍(193억 원) 주식도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포스코케미칼이다.

개인투자자는 포스코케미칼 주식을 1812억 원어치 사고 2306억 원어치 팔아 495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포스코케미칼 주가는 전날보다 7.02%(1만2천 원) 상승한 18만3천 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한국경제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9월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비공개로 만났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이 이 자리에서 포스코케미칼이 포드에 수십조 원 규모 양극재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포스코케미칼 측은 "둘의 회동은 사실이나 양극재 공급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협의한 사항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개인투자자는 한화솔루션(-377억 원), LG화학(-365억 원), SK하이닉스(-337억 원), 네이버(-306억 원) 주식도 많이 던졌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