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우건설이 우즈베키스탄에서 민관투자합작사업(PPP)에 나선다.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과 대우건설 실무진은 최근 우즈베키스탄 주요 인사를 만나 인프라 개발사업에 관한 논의를 나눴다고 대우건설이 11일 전했다. 
 
대우건설 우즈베키스탄에서 민관투자합작사업 추진, 정원주 앞장서

▲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이 5일(현지시각)  우즈베키스탄 사디크 사파예브 국회 상원 제1부의장과 면담을 나눈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우건설>


정원주 부회장은 지난 5일(현지시각) 우즈베키스탄 사디크 사파예브 국회 상원 제1부의장, 6일 라지즈 쿠드라토프 대외무역부 제1차관 및 아짐 아흐메드하자예프 에너지부 제1차관을 만났다.

이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의 에너지 및 수력발전, 고속도로 건설 등 인프라 개발사업에 동참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사디크 사파예브 상원 제1부의장은 “대우건설이 도로, 교량, 발전 등 민관합작투자사업(PPP)에 참여한다면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민관합작투자사업은 민간이 위험부담을 지고 공공인프라 투자와 건설, 유지 및 보수를 맡되 운영을 통해 수익을 얻는 사업방식이다. 정부는 세금 감면과 재정지원을 한다.

정부의 재정여력이 취약한 중남미나 동남아 국가들은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인프라사업을 추진할 때 민관합작투자사업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금조달 능력과 기술력이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라지즈 쿠드라토프(Laziz Kudratov) 대외무역부 제1차관도 “우즈베키스탄 국영기업 민영화 계획에 대우건설의 참여를 요청한다”며 “정부차원의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세부적인 제안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원주 부회장은 “실무적 협의를 통해 국영기업 민영화 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대우건설은 노후화 된 교통 인프라 개선을 위한 투자개발사업과 안정적 전력 확보를 위한 발전사업에 참여 의사를 표명했다. 

대우건설은 이미 파키스탄에서 당시 단일회사가 시공한 세계 최대 규모의 총 연장 357km 고속도로를 완공한 경험을 갖추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동홍천-양양 고속도로와 같은 대규모 교통 인프라 사업에 대한 성공 경험을 갖추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높은 잠재력을 갖춘 우즈베키스탄의 에너지 사업 분야를 비롯해 다양한 인프라 사업에서 대우건설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 민간외교의 첨병 역할과 글로벌 건설 디벨로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